본문 바로가기

구약성경/출애굽기

출애굽기 25장 성소 규례

출애굽기 25장 성소 규례

Tolle Rege/출애굽기

2011-05-30 16:06:28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은 후 즉각적으로 주어지는 명령이 바로 성막을 건축하는 것이고 여기서는 성막중에서 지성소와 성소를 만드는 규례가 제일 먼저 주어진다. 언약을 맺은 이후에 즉각적으로 성막을 만들도록 지시하신 것으로 보아 우리는 성막과 언약이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면 성막은 눈에 보이는 언약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가시화하여 매일의 언약적 삶을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려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성막안에는 언약의 양 당사자의 거주를 상장하는,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지성소와 이스라엘이 거하는 성소가 제일 먼저 준비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막은 이동식 천막으로 제조되어 이스라엘 행진할 때는 이 성막을 중심으로 12지파가 나아가도록 준비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성막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공동체가 언약적 삶을 함께 나누는 만남의 장소였던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나라이지만 하나님이 직접 이루시는 나라가 아니라 자기의 언약백성의 순종을 통하여 이루시는 나라이다. 이것이 순종이 하나님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는 이유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소를 지을 예물도 언약백성의 순종을 통하여 받으시기를 기뻐하신다. "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이렇게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을 원하신다. 순종은 억지가 아니고 언제나 자원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받아야 할 예물까지 일일이 지정해 주실 뿐만 아니라 지어야 할 설계도까지 모두 제시하신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는 치밀하게 하나님에 의하여 모두 준비되는 것을 본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이 준비하신 것을 언약백성의 구체적인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 가시길 기뻐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비밀이다.

 

  먼저 증거궤의 설계도가 제시된다. 모든 것은 이 설계도 대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엔 어떤 인간적인 고안도 배제된다. 증거궤의 재료, 길이, 너비, 높이가 정확하게 정해지며 순금으로 안팍을 싸야 한다. 그리고 증거궤를 이동할 때 사용할 금고리와 조각목으로 만든 채를 만들고 그 채는 항상 고리에 꿴대로 빼내지 말아야 한다. 언제든지 이동할 준비를 갖춘 모습이다. 그 궤안에는 증거판을 넣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증거궤를 덮을 속죄소(시은좌)를 만드느데 역시 길이와 너비가 주어지며 그 위에 금으로 그룹천사의 형상 둘을 만들되 속죄소와 한덩이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룹의 형상도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날개를 높에 펴서 속죄소를 덮게하고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후 속죄소를 증거궤 위에 얹고 증거판을 궤속에 넣으면 드디어 완성된다.하나님은 이제 증거궤 위에 있는 속죄소의 두 그룹 사이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실 것이며 명령하실 것이다. 여기서 증거판은 하나님이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하여 주실 돌판을 지칭한다. 그리고 증거궤는 증거판을 넣어둔 궤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므로 "증거(Testimony)" 라는 말은 곧 이스라엘과 하나님이 맺은 언약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증거판을 넣어 둔 증거궤 위에 있는 속죄소에 임재하시며 이스라엘을 만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언약의 당사자로서 이스라엘과 상관하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직접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으로서 이스라엘을 만나시려는 것이다.

 

증거궤가 완성되면 그 다음에 성소에 사용될 기구들을 만들 차례이다. 먼저 진설병을 두는 상을 만드는 일인데 역시 재료는 증거궤와 동일하게 조각목이고 길이, 너비, 높이가 정해진다. 역시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르며 금고리 넷을  만들고 상을 멜 채를 만든다. 그리고 대접과 병과 붓는 잔을 순금으로 만든다.  증거궤를 만드는 것과 진설병을 두는 상을 만드는 방식이 매우 유사한 점이 특이하다. 여기서 진설병이란 " 얼굴의 떡"을 지칭하는 말인데 상위에 항상 12개를 놓는 것을 보면 언약의 당사자로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상징하는 것 같다. 그 다음에 등잔대를 만드는데 순금으로 만들되 한 덩이로 연결하여 여섯개의 가지를 만든다. 이렇게 등잔을 7개를 만들어서 성소를 비추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불집게와 불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의 증거궤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성소의 물건을 만드는 일이 제일 먼저 지시된 것은 역시 성막의 두 주인공은 서로 언약을 맺은 양 당사자인 하나님과 이스라엘 공동체이며 성막은 언약의 양 당사자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장소인 것을 알 수 있다.

출애굽기 25장

닥치고 성경/출애굽기

2019-10-13 19:06:32


출애굽기 25장

언약을 맺은 직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명하시는 것을 보면 언약과 성막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분명하다. 8절에 보면 하나님이 성막을  지으라고 하신 이유가 나온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중에 거할 성소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위해 지으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막은 언약을 맺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라는 언약의 양 당사자가 함께 거하는 언약의 장소인 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언약을 맺었기에 이제 함께 거하는 언약적 동거를 해야 한다. 언약은 바로 이 언약적 동거를 위하여 체결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실 것이다. 성막의 모든 설계와 구성이 전적으로 하나님편에서 이루어졌지만 그 설계대로 성막을 실제로 짓는 일은 이스라엘 편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게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스라엘은 그 계획을 실천하는 관계하는 잔리가 이 성막 건축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런데 성막 건축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두가지는 증거판이 들어갈 증거궤이고  다른 하나는 진설병 상과 등잔대였다. 전자는 지성소에 놓이는 기구로서 하나님을  상징한다면 후자는 성소에 놓이는 기구로서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이것을 보아도 성막이란 언약의 두 당사자를 위한 집이요 언약의 두 당사자가 만나는 장소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성막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시고 거기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할 모든 일을 이르실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증거"라는 말이 등장한다. 언약법을 기록한 판을 증거판이라고 하고 그 증거판을 넣어둘 궤를 증거궤라고 부르는 것이다. 물론 이 증거란 말은 언약을 증거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니까 언약법을 기록한 판이나 그 것을 넣어두는 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었음을 증거하는 증거물이라는 의미이다. 나아가 성막도 증거막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성막 자체가 언약을 증거하는 장막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성막과 그 안에의 모든 기구들을 만들게 하신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을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가시화한 것이요 또한 그 언약관계를 일상적으로 기억하고 체험하도록 일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