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경/에스더

에스더 9장 부림절을 지키게 함

에스더 9장 부림절을 지키게 함

Tolle Rege/에스더

2011-10-08 16:06:08


 드디어 왕의 명령을 시행할 아달월 13일이 도래하였으니 유대인의 원수들이 유대인을 진멸하려고 바랐던 날에 오히려 유대인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것이다. 유대인들은  원수를 갚으려고 아하스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였으니 능히 그들을 막을 자가 없었다. 또한 이미 왕궁에서 존귀해진 모르드개는 각 지방에 명성이 높았고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는 각 지방의 지방관들은 다 유대인을 도왔으므로 이 날에 유대인들은 칼로 그 모든 대적들을 쳐서 닥치는대로 진멸하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는 아마도 유대인들이 대적들의 재산을 탈취하려고 살육을 하였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으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이 일 후에 모르드개는 각 지방의 유대인에게 글을 보내어 아달월 14일과 15일을 부림절로 정하여 대대로 지키는 규례를 세우도록 하였다. 이 날은 유대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난 날이요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서로 즐거워하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고 명한 것이다. 어쩌면 부림절은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질 것" 이라던 이사야의 예언이 포로지에서 예비적으로 성취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는 유대인들에게 명령하여 각 지방,각 읍 ,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부림일을 유대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이 대대로 지키게 하였다. 그래서 이 날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3대절기에 이어서 4번째 절기가 되었는데 부림절이 초막절기를 지난 그 해의 마지막 절기가 된 것은 의미가 심장한 것 같다. 왜냐하면 한 해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초막절이 역사의 종말을 상징한다면 그 이후에 한해의 마지막 달에 도래하는 부림절은 인간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 백성의 전격적인 부활과 원수에 대한 최후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