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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37장 임박한 유다멸망

예레미야 37장 임박한 유다멸망

Tolle Rege/예레미야

2011-08-02 17:52:20


다시 시드기야 시대로 돌아간다.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여호야김과 그의 아들 여고냐를 포로로 잡아가고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워 자신을 대신하여 다스리게 하였다. 이 시대에는 이미 예레미야의 예언이 상당히 성취되었으므로 예레미야가 무시할 수 없는 권위를 가진 선지자로 인정되었을 것이다. 당시에 예레미야는 갇히기 전이었고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자신과 유다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청하였다. 애굽의 군대가 나오므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바벨론 군대가 그 소문을 듣고 떠났다는 것으로 보아서 이 때는 아마도 시드기야가 애굽을 의지하고 바벨론을 배반함으로 바벨론이 시드기야를 징벌하러 예루살렘을 공격하던 시기일 것이다.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청한 내용도 이런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그는 예레미야에게 애굽의 도움으로 바벨론에서 해방되길 기도하라고 요청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대답은 그의 기대와는 반대였다. 유다를 도우러 나왔던 애굽의 군대는 돌아갈 것이고 갈대아인이 다시 와서 예루살렘 성을 쳐서 빼앗고 불사른다는 절망적인 예언을 한 것이다. 결국 그는 바벨론에 항복을 권유한 것이다. 그것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였다. 예레미야는 이 일로 매국노로 몰려 고관들에게 매를 맞고 옥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시드기야는 그를 이끌어 내어 왕궁에 불러 예언의 말씀을 은밀히 물어보게된다. 예레미야는 그에게 왕이 바벨론의 손에 넘겨질 것을 분명히 말하며 자신을 옥에 다시 돌려보내지 말 것을 탄원한다. 그의 탄원은 받아들여져 그는 예레미야를 떡을 주며 왕궁 감옥 뜰에서 지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