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재

구약의 메시아 사상 -- 게라드르 반 그로닝게

구약의 메시야 사상 -- 게라드르 반 그로닝게

2013-03-24 17:12:37


 

서론- 본 연구의 목적

 

1. 구약에 나타난 메시야 사상에 대한 보수주의 적인 복음주의 학자들의 저작은 주로 조직신학적 접근으로 주석적 성경신학적 방법론들을 희생시키고 있다,

 

2. 최근에 구전, 양식비평, 편집비평 등에 강조점들이 주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강조점들은 메시야 개념에 대한 성경 외적인 증거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성경내의 자료들에 의하여 진지하게 평가되어야 만 한다.

 

3. 메시야 개념은 모세와 전기 예언자들 이전 시대에 나타났고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러므로 성경이 나타난 역사적 순서는 율법서, 전기예언서들, 시편, 후기 예언서들의 순서라고 말할 수 있다.

 

4.학자들은 지금까지 신적인 계시 개념에 대해서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구약에서 메시야 구절들을 다루고자 한다면 신적인 계시가 강조되는 것이 급선무이다. 성경의 계시 사상은 모든 메시야적 표현들 속에 퍼져 있는 기본적인 개념이 되어야 한다.

 

제 1부 메시야 개념에 대한 소개

제 2부 오경에 나타난 메시야 개념 : 창세기

제 3부 오경에서의 메시야 개념 :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제 4부 전기 예언서들의 메시야 개념

제 5부 시가서에서의 메시야 개념

제6부 후기 예언서에 나타난 메시야 개념

 

 

제1장 메시야란 무엇인가?

 

   메시야(마쉬아흐)는 "(기름을) 바르다, 붓다" 라는 동사 "마샤흐"의 명사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아 집무를 행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름부어진 위한 물건들도 가리킨다.  기름은 삶의 측면들중 최상의 것을 상징했다. 기름은 생명의 상징이며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역을 상징하는 것에 부어졌다. 기름은 대체적으로 부어졌지만 어떤 경우에는 대상물에 뿌려지거나 손으로 치거나 문질러졌다.마샤흐라는 동사는 왕을 세우는 상황을 나타내는데 거의 30회 사용되고 제의와 관련된 다른 상황들을 나타내는데 30회 이상 사용되었다. 좁은 의미의 메시야 개념은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의 왕이라는 사상이다. 즉 메시야는 통치하는 왕을 말한다. 넓은 의미의 메시야 개념은 구원의 약속들과 관련된 사람, 방법, 영역, 결과들을 믜미한다. 연대기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보면 좁은 의미의 메시야 개념이 우선되며 근본적 개념이지만 성경이 좁은 의미의 메시야 개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름을 붓는 행위는 구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름을 붓는 행위는 지명하다(designate)  임명하다 (appoint), 선택하다(elect)의 의미를 내포한다. 기름부음은 왕뿐만 아니라  선지자나 제사장을 세우는데에도 적용되었다.  제사장이나 선지자는 왕에게 기름을 부었지만 왕이 스스로 혹은 후계자에게 기름을 부었다는 기록은 없다. 기름부어진 사람이나 물건은 모두 성별된 것으로서 거룩하게 구별되었다. 다윗은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나 물건은  대중이나 불결한 것과 분리되고 여호와께 대한 정결과 섬김이란 독특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것을 의미하므로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나 물건을 훼손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된다. 그리고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위임된 일들을 수행할 수 있는 권리, 능력 그리고 권위를 부여받게 된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의 직무는 제사장, 선지자, 왕인데 이 세 직무들간에는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다. 모세와 사무엘은 이러한 직무들을 동시에 수행하였다. 이 세 직무들은 서로 보완하여 한 직무가 다른 직무에게 중요한 역할을 채워준다. 기름부음을 받은 이 세 직무의 공통점은 이들이 중재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제사장들은 여호와를 대표하고 또한 언약의 백성들을 대표하여 일하였다. 이러한 이중적 중재자 역할을 완수하기 위하여 제사장들은 백성들과 함께 있어야만 했으며 동시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어야만 했다. 제사장들이 여호와와 동시에 백성을 대표하는 이러한 이중적 대표(dual representation)는 기름부음의 의식에서 잘 표현되었다. 제사장들은 언약공동체의 일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약공동체를 대하여는 하나님을 대표하는 일을 수행한 것이다. 선지자적 직무가 가지는 중재적 측면은 매우 명확하다,. 이들은 언약공동체의 구성원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영을 받아서 하나님의 대변인 노룻을 하였다.왕은 언약 공동체의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언약공동체를 다스리는 자로, 구원자로 , 보살피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 행하는 이 세가지 기능 역시 모두 중재적인 것들이다.  이 세 직무들간에는 긴밀한 상호관계가 있다. 왕이 하는 모든 일은 선지자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그 동기가 주어지고 인도되고 평가되어야만 했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신정(theocracy)의 수로자들이라고 불려졌다. 제사장도 계시된 말씀에 따라 자신의 일을 수행했다. ( 요약자 주 :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였고 제사장은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으며 왕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백성들을 다스렸다. 최종적인 목적은 통치였고 그 통치의 중심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는 것, 이것이 바로 세 직무자들의 공통적인 목적이었다. 그런데 제사장에게는 별도의 특별한 직무가 주어져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위배하였을 때 즉 백성들이 죄를 범하였을 때 죄의 문제를 처리하는 제사직무였다.)

 

  마사흐와 마쉬아흐(메시야) 라는 개념이 고대 근동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고대 근동의 문헌들은 메시야 대망(messianic expectations)을 반영하는가? 고대 근동의 문헌에서도 영광스런 황금시대에 갑자기 나타날 한 왕이 원수들을 물리치고 거짓을 제하며 가난한 자들의 슬픔을 없애며, 풍부한 양식을 제공한다는 생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메시야 약속들이 갖는 신적인 기원, 영적인 특징, 종교적 도덕적 가치들은 이교도들의 대망들에서는 매우 생소한 것이다. 고대 이교도들의 메시야 대망들은 성경에 나타난 메시야 약속과 매우 다르다. 이 두 대망들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전자는 자기중심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유토피아를 고대하였다면 후자는 하나님중심적이었고 신적인 사람(divine person)을 고대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대의 무신론적 대망(atheistic expectation)이 주님의 재림과 그분의 영원한 나라의 도래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대망들 사이에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는 것과 같다.

 

 

제2장 메시야 개념의 근원

 

  신약의 기록에 따르면 예수는 인간의 몸을 입은 메시야이다. 그는 모든 메시야적 요구들을 충족시켰으며 그래서 새언약의 중보자이다. 예수는 자신이 메시야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아버지로 부터 온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사도들은 예수가 메시야 라는 사실과 그가 구약의 예언을 따라 모든 메시야 의무들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다. 마태는 거듭하여 예수에 의해 성취된 에시야 예언들을 열거하였고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신의 확신을 고백했다. 사도 요한의 확신은 더욱 선명하게 표현되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음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라고 하였다. 바울도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는 그가 전한 메시지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 곧 메시야 하는 것이었다, 바울은 예수의 성육신,, 죽음, 부활이 구약의 약속의 성취하는 사실을 끊임없이 말하였다. 이렇게 신약은 메시야에 관한 구약의 예언들을 직간접적으로 거의 모두 언급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