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경/신명기

신명기 20장 전쟁의 규례

신명기 20장 전쟁의 규례

Tolle Rege/신명기

2011-06-24 01:41:46


    전쟁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군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용맹함을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승패는 오직 여호와께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적군들과 싸우신 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전쟁에 앞서서 이런 사실에 대한 제사장의 선포가 백성에게 이루어져야 한다. 전쟁에 앞서 제사장의 선포가 먼저 요구된다는 것은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제사장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이 선포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다음에 전쟁의 책임자들은 전쟁에 임하기에 적합지 못한 자들을 돌려 보내야 한다. 새 집을 짓고 낙성식을 행하지 못한 자, 포도원을 만들고 과실을 먹지 못한 자 , 여자와 약혼하고 결혼하지 못한 자와 같이 전쟁에 임하여 뒤를 돌아보는 자들 그리고 두려워 하여 마음이 허약한 자도 돌려보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실질적인 조처이다. 이런 자들이 있으면 자연히 공동체에 두려움이 생기고 마음이 분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적군과 전쟁을 하기전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고 화평에 화답하고 순순히 항복하면 조공을 바쳐 섬기게 하라는 것이다. 전쟁은 화평이 안 될 때 행하는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그러나 화평을 거부한 경우는 긍휼은 베풀어 지지 않는다. 성읍의모든 남자를 죽일 것이며 여자들과 유아들과 가축들을 탈취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런데 이런 규례는 약속의 땅 밖에 거하는 이방 민족들에게 해당하는 것이지 약속의 땅 안에 있는 이방 민족의 성읍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화평을 선언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모두 진멸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살아 남는 경우 그들이 자기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이스라엘이 배워 본받게 됨으로 범죄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명기 20장

닥치고 성경/신명기

2019-10-23 22:06:06


신명기 20장

적군과의 전쟁을 앞두고  군대의 지휘관이 전쟁에 참여하기에 적당치 못한 사람들을 돌려보내라는 것은 전쟁에서 승패가 사람의 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여호와의 도우심에 달린 것이라는 전제가 있는 것이지만 전쟁과 관련하여 이런 규례는 매우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처리한다면 과연 전쟁에 참여할 자가 있을 자가 남아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규례도 도피성 규례와 마찬가지로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려는배려와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새 집을 짓고 낙성식도 하지 못한 자,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 여자와 약혼하고 그와 결혼하지 못한 자, 이런 자들이 전쟁에 나가 죽임을 당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죽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과 관련하여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는 명령은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유독 가나안 족속에 대해서는 화평이 아니라 진멸을 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진멸을 명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이스라엘이 본받음으로 여호와께 범죄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르지만 남녀노소와 심지어 가축까지 진멸하라는 명령은 여전히 우리에게 의문으로 남는다. 유독 가나안 족속에게만 이런 가혹한 진멸을 명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나 공의에 어긋난다는 우리의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세 오경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랑이나 공의는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관련이 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며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유는 그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에서 가나안 족속과 다른 구별된 민족으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으며 이런 이스라엘을 통해 장차 천하만민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가나안 족속의 진멸은 이스라엘을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가나안 족속에 대한 차별이거나 그들이 다른 족속보다 특별히 더 악하지 때문이라기 보다는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의 성취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가나안 족속의 죄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스라엘이라 할지라도 긍휼히 여기지 않고 멸망시키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고 실제로 이스라엘은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비참하게 멸망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선악과 사건이나 노아홍수 사건 그리고 이스라엘의 멸망사건 등은 사람의 존재 이유가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을 이루는데 있지 인간의 생명 자체가 긍극적인 가치를 갖고 있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