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소고

언약과 그리스도와의 연합

언약과 그리스도와의 연합

2016-01-17 00:20:51


생명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중의 하나이다.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고 모든 인간은 사망의 권세에 매이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도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는데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분이 계시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생명이며 생명을 주는 자라고 주장하신다.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인간 육체의 죽음은 영혼의 죽음의 결과이며 증거이다.

첫 사람 아담에게 임한 육체적 죽음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영혼의 죽음의 결과였다.

영혼의 죽음이 먼저오고 그 결과로 육체의 죽음이 온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살아야 할 것은 영혼이고 그 다음이 육체이다.

영혼이 산다면 그 결과로 육체도 살 것이다.

 

모든 인간은 영혼이 죽은 자로 세상에 태어난다.

그 죽었던  영혼에 생명이 들어가는 것이 곧 중생이다. 

중생은 죽은 자가 살아나는 것이요

새로운 생명이 주어지는 것이다.

중생으로 생명의 씨가 심겨진다면

회심으로 그 씨가 발현된다. 싹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명의 싹이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이 성화이다.

생명이 심겨지고 싹이 나고 그 다음에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열매이다.

성화없는 회심은 진짜인지 의심해 보아야 하고

회심없는 중생도 진짜인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비유인 씨 뿌리는 비유는

씨가 뿌려진다고 다 싹이 나는 것도 아니고

싹이 난다고 다 열매 맺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비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열매맺지 않는 나무는 다 베어져 불태운다는 것이다.

결국 열매맺지 않으면 다 가짜이다.

열매를 맺기 위하여 싹이 낫는지 확인해야 하고

싹이 안났다면 씨가 뿌려진 것인지 의심해야 한다.

하나님나라는 이렇게 생명이 심겨지고 발현되며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다.

생명은 살아서 움직이고 약동하며 성장하고 결실한다.

그렇지 않다면 생명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하나님나라의 생명은 예수의 생명이고 예수라는 생명이다.

생명이 각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라는  생명의 본체에 접붙임을 받는 것이다.

이 접붙임을 신비한 연합이라 하고 이 일을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시다.

그러니까 생명은 그리스도와의 신비한 연합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그 연합으로 주어진 생명은 성장하고 결실하며 

그 마지막에 육체의 부활에 이르게 된다.

 

구약의 언약 사상은 신약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사상으로 발전되었다. 

구약에서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었듯이

신약에서는 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새 언약의 백성이 된다.

그리스도는 자신과 신자들을 연합시키는 방식으로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신다.

 

그리스도는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신자들을 위한 모든 영적 유익을 준비해 놓으셨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이며 또한 영원한 의로움이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생명과 의로움을 받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죄인을 그리스도와 연합시키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시다. 

성령은 죄인을 부르시고 믿음을 불러 일으키심으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신다.

그러니까 성령의 부르심의 목적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죄인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될 때 성령의 부르심은 완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연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성령의 부르심이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중생에는 과정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르심으로 좁은 의미의 중생이 시작된다면 

죄인이 부르심에 반응함으로(회개와 믿음) 

넓은 의미의 중생이 완결되는 것이고

중생이 완결되는 시점에서 그리스도와의 실제적 연합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중생을 회심이 일어나기 전의 좁은 의미에만 국한시킨다면

죄인이 그리스도와의 연합되는 시점이 모호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생명을 주시는 분은 성령이 아니시고 그리스도이시다.

왜냐하면 죄인이 받는 생명은 그리스도가 준비하신 생명이고 

성령은 죄인을 불러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는 역할을 하시기 때문이다.

중생은 바로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하여 그

리스도의 생명이 죄인에게 주어짐으로

죽은 자가 살아나듯이 새로운 영적 생명이 주어진 것이다.

 

칭의란 바로 그리스도의 의로움이 이 연합을 통하여 죄인에게 전가됨으로

아직 의롭지 않은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죄책의 처리)

그리고 성화란 그리스도의 의로움이 연합을 통하여 죄인에게 나누어짐으로 

실제적으로 죄인을 의롭게 만드는 것이다. (죄성의 처리)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신자들 속에 내주하시면서

그리스도와 죄인의 연합을 견고하게 붙드시어

죄인이 그리스도의 생명과 의로움 속에서 

언약적 삶을 살아가도록 도우시고 이끄신다.

 
 

'나의 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자계시(self-revelation) 방식  (0) 2023.05.11
레위기의 내러티브  (0) 2023.05.11
전도와 탕자 이야기  (0) 2023.05.09
출애굽기의 내러티브  (0) 2023.05.09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의지  (0)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