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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천사와 사탄

천사와 사탄

2015-05-02 15:48:42


  사람이 아닌 영적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문화권, 어느 종교에나 등장한다. 성경도 천사와 사탄의 존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성경은 천사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임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천사는 물질적 요소를 갖지 않은 영적 존재이며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 같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분명히 사람과는 다른 존재이다. 그러나 천사도 인격적 존재로, 선과 악을 행할 능력이 있는 도덕적 존재로, 의지와 이성을 소유하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존재로 표현되는 점에서는 사람과 비슷하다. 이렇게 천사는 사람과 다른 점도 그리고 비슷한 점도 있지만 성경은 오직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독특한 존재라고 말한다. 그래서 비록 땅에서는 사람이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을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하늘에서는 사람이 천사들을 판단할 정도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천사의 역할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성경 속에서 천사들의 역할을 매우 다양한데,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하나님의 심판도 수행하고 악의 세력과 전쟁도 수행하는 등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한다. 또한 천사들은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돕는다. 천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성경의 이런 진술들을 토대로 우리가 천사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첫째 천사는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므로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천사는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난 존재이므로 사람들이 천사를 숭배할 위험이 늘 있었는데 성경은 천사 숭배를 엄격히 금지한다. 둘째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우리를 보호시고 도으시므로 우리는 천사의 보호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천사를 만나는 신비한 체험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그 체험을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보다 중시하거나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학을 신봉하는 현대인은 귀신이나 사탄의 존재를 무시하며 그것을 과학이 발전되지 않던 고대에나 성행하던 미신이나 신화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성경은 사탄이나 귀신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

사탄과 귀신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영적 존재들이다. 성경은 사탄이나 귀신을 허상이라고 보지 않고 실체가 있는 인격체로 본다. 그러므로 사탄이나 귀신을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며 또한 사탄을 과도하게 대단한 존재로 생가하는 것도 잘못이다. 그렇다면 사탄은 어떤 존재인가? 창조된 만물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면 창조시에는 사탄이나 귀신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탄은 창세기 3장에서 사람을 유혹하는 뱀의 형태로 처음으로 등장한다. 성경은 사탄의 존재를 타락한 천사로 설명하는데 그러므로 사탄도 천사와 동일한 영적 존재이며 또한 인격적 존재이다.

 

  성경에는 사탄의 다양한 활동이 다양한 시대에 걸처 나타난다. 그렇다면 사탄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가? 성경은 사탄이 세상의 종말까지 악한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탄의 주된 활동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대적하는 일로서 사람들의 눈을가려서 복음의 진리를 보지 못하게 하며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서 살게 만든다. 특히 사탄은 거짓의 아비로서 사람들을 거짓으로 속여서 진리를 막고 복음 전파를 방해한다. 사탄은 사망의 권세를 잡고 죽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며 살게 만든다. 그러나 인간 역사의 모든 불행한 일들을 사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사탄은 거짓과 미혹의 영으로서 진리를 대적하지만 인간사의 모든 불행한 일들의 원천은 아니다. 오하려 인간사의 많은 불행과 고통의 원인은 사람의 잘못과 죄악에 기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록 사탄이 하나님의 진리르 대적하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속이지만 피조물인 사탄이 하나님과 대등한 힘을 가진 존재일 수는 없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사탄이 가진 사망의 권세는 깨어졌다. 그리스도가 사탄을 이기고 승리하신 그 승리는 우리의 승리의 기초가 된다. 우리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탄을 대적할 수 있는 힘이 그리스도의 승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을 싸우는 셈인 것이다. 욥기는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데 그는 사람을 미혹하고 넘어뜨리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 그 일을 할 수 없는 자이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서 사람을 송사한다. 그러나 이런 사탄의 활동도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는 것이고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사용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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