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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하나님나라- 박철수

하나님나라- 박철수

2015-04-21 21:34:02


프롤로그

 

   하나님나라는 성경의 최대 주제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의 최대 주제이다하나님나라는 미래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지금 여기서 생명과 자유와 해방을 경험하는 나라이다 하나님 나라를 모른다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살 수 없다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가지고 오셨고 예수님이 몸소 하나님나라이시다하나님나라는 창조의 목적이고 하나님나라는 교회존재의 최고 목표다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이다내 안에 하나님의 통치가 있다면 내 안에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진 것이다,그러나 하나님나라는 인간 개인과 내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와 우주를 지향한다온 우주의 어느 공간과 시간도 하나님이 지배하지 않는 곳은 없다하나님나라는 전인적이고 총체적이고 세계적이고 우주적이다하나님의 세계창조 목표는 하나님나라 건설이다하나님나라는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교회는 이 땅에 새로운 세력이요 세상나라에 침투하여 그것을 갱신하고 변혁하는 세력이요 모임이다.그래서 교회는 빛과 소금이고 산위의 등불이다교회는 하나님나라의 모델이요 전시장이요 전진기지이다하나님나라의 전진기지인 교회는 창조적으로 이 세상을 향한 복된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하나님나라의 전위조직인 교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나라 운동을 전개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교회는 하나님의 자유와 정의의 통치원리에 맞선 세상의 모든 가치관체제구조를 혁파하고 대안대조대항 가치관의 체제와 구조를 주창하는 하나님나라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기독교는 한마디로 하나님나라이다그런데도 한국 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잘 모른다한국교회의 최대 문제는 하나님나라를 모른다는 것이고 하나님나라를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교회는 기복주의와 성장주의만이 무성하다마치 종교개혁 전야와 같은 어둠과 부패와 타락이 한국교회를 짓누르고 있다오늘날 한국교회는 이신칭의의 교리를 행위 없는 구원으로 가르치고 있다이것은 구원파식 복음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의롭게 하는 믿음은 단순히 이해나 지적 동의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인가 가이사가 주인가를 결단하는 문제였다.

 

 

1장 하나님나라와 유토피아

 

   저자는 하나님나라와 유토피아를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으로 글을 열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하나님나라의 기원이 인간의 그리는 이상사회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다그래서 저자는 하나님나라가 예수님과 함께 시작된 나라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이 바로 몸소 하나님나라라고 말한다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만드시는 하나님나라에서 사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말하는데 이 부분은 하나님나라와 관련하여 대단히 중요한 통찰이다현재의 삶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일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사람의 노력으로 하나님나라를 세우자는 말로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것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오해라고 지적한다저자는 하나님이 하나님나라를 세우신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람과 무관하게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이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세상의 질서를 만드셨다는데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개념의 핵심이라고 말한다그러니까 저자의 주장은 하나님이 하나님나라를 세우시지만 그 방식은 사람을 통하여 그 일을 이루신다는 것이다참으로 중요한 탁견이다저자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최선을 다할 뿐이며 결코 사람의 힘으로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질 수 는 없다고 말한다첫 번째 명제와 두 번째 명제는 일견 모순되는 듯이 보이는데 저자는 이 두 명제의 모순을 설명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2장 복음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복음을 창세기의 창조이야기와 연결시켜서 설명한다저자는 선악과 사건이후 타락한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자유하려는 역사라고 규정한다그리고 복음이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대안이라고 말한다저자는 하나님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라는 예수님의 선포가 복음의 요악이라고 말하면서 복음은 개인적인 차원과 동시에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메시지라고 강조한다그러므로 복음은 어쩌다 우연히 온 것이 아니라 구약에서 부터 예언된 것이 정해진 때에 온 것이라고 말한다저자는 복음을 여러 면에서 설명하지만 복음과 하나님나라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설명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3장 4장 하나님나라와 회개

 

   저자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려면 회개가 요청되는데 회개란 총체적 근본적 전인적 그리고 자발적 순종으로 부르심이라고 규정한다저자는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에 총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회개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출입구라고 말한다또한 저자는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시는데여기서 회개의 의미는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질서가 세상 질서와는 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 새로운 질서에 참여하기 위하여 영적으로 개조되고 철저히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예수님의 신상수훈은 회개한 사람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며 하나님나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말해준다그러므로 산상수훈은 세상 질서와는 전혀 반대되는 삶의 방식을 제시하며 하나님나라의 강령과 새 질서의 가치관을 말해준다저자는 회개는 사죄뿐 아니라 사죄를 통해 열린 자유에 이르는 길이란 사실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그리고 그 자유는 예수를 따르는 자유이고 하나님의 계명과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말한다저자는 그 길은 자기 권리주장과 자기 목표로부터 탈출하여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한다저자는 회개는 구체적 실천과 순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회개는 추상적이거나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실제딜레마선택의 한 가운데서 돌아서는 것이다회개가 없는 교회는 하나님나라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강조한다회개는 하나님나라를 위해 세상나라를 포기하는 것이다저자는 회개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입구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5장 믿음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면 하나님나라를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데 저자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그러면서 아브라함의 생에는 믿음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다고 말한다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의와 공도를 이루는 하나님나라를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하나님은 하나님나라 시작의 원조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이다.성경은 수많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 차있는데 하나님은 지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면 하나님나라를 소유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이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그러므로 믿음을 가진 자는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기존의 현실 이해를 뒤집어엎는다이렇게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하나님나라의 조상이 되었다.

 

 

6장 이미 시작된 하나님나라

 

   저자는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하나님나라는 이미 여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는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한국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천당개념으로 생각하여 하나님나라를 공간적 단지 미래적 공간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하나님나라는 하늘 저편 신비한 미래에 숨겨진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현재에 숨겨져 있다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친히 통치하시는 세계이므로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다저자는 하나님나라가 장소개념이 아니라 통치개념이며 하나님의 통치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 땅에 임하였다고 강조한다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는 지상 역사 속에 임박한 하나님나라이다나사렛 예수의 하나님나라 운동은 영혼을 살리는 운동이고 세상의 체제에 도전하는 정치운동이었다.

 

 

7장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나라

 

   저자는 이미 시작된 하나님나라와는 반대로 미래에 올 하나님나라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하나님나라는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서 완성되므로 재림은 강조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삶을 도피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재림은 세계 역사가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 방향은 만물의 회복인 바이 희망이 오늘의 삶을 역동적으로 살게 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저자는 마지막 날의 부활의 약속이 육체의 부활이라는 시실은 현재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는 일들이 미래의 하나님나라에서도 지속될 것을 암시한다고 말한다저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미래의 희망은 현재의 희망에 대한 비전으로 직접 이어진다고 말한다미래의 희망은 현재로 침투해 들어와서 현재의 비전을 촉진시키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우리 신앙의 핵심인 재림과 부활은 오늘의 삶에 꼭 필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저자는 세계역사는 하나님나라를 지향하며 나아가므로 신자는 죄와 사망에서 해방된 자로서 이 땅에서 해방자로 살아야 하며 미래의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면서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의 해방자자유자지유자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8장 하나님나라와 사탄의 활동

 

   저자는 우리 시대의 커다란 질문은 세계에 존재하는 악의 실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인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나님나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오심으로 이미 도래했으나 아직도 약속 안에 이는 기다림이므로 그 나라를 소망하면서 긴장 가운데 현재를 살게 된다그런데 저자는 하나님나라가 시작되었음에도 하나님의 통치는 잘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우리는 아직도 활동하는 사탄의 권세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사탄의 세력이 십자가와 부활로 그 세력을 잃었지만 그 활동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이해하여야 한다승리는 기정사실이지만 그 승리가 완전히 실현된 것은 아니고 그 실현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기다려야 한다그 때가 이르기 까지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인간과 역사에 말씀하신다그러므로 교회는 사탄의 권세와 날카로운 긴장 가운데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대안 공동체로서 교회는 궁극적 승리를 확신하면서 이 세상을 향한 거룩하고 복된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저자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이미 온 하나님나라가 미약해 보이지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나라로 성장할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그 비유는 하나님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은닉성점진성필연성을 잘 보여준다저자는 세상에 가득한 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나라는 지금 성장하고 있고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다.

 

 

9장 하나님나라와 권세

 

   바울 서신에 나오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 혹은 왕권과 주권들이 뜻하는 바가 정치 사회적 색채가 짙은 용어라는 점이 성경 신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데 이는 사회윤리학에 커다란 힌트를 주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타락한 권세는 사람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며 그들을 지배하고 예속시킨다.그러나 체제 자체가 권세가 아니라 권세들이 체제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예수 그리스도는 권세의 지배를 깨뜨리고 승리하셨다저자는 이 사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교회가 권세들에 대하여 저항과 공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교회의 소명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말씀과 양심의 수종자가 되는 것이다그러므로 저자는 교회는 권세들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저자는 이 땅에서 교회가 하나님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영적 권세와 투쟁하여야 하며 이것은 하나님나라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탄의 권세와의 투쟁 가운데 이루어질 것을 의미한다.

 

 

10장 하나님나라와 가난한 자

 

   저자는 하나님나라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실천하여야 할 문제는 빈곤과 가난한 자의 문제라고 말한다성경에는 가난한 자를 돌보라는 메시지로 가득하다예수님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먼저 전하셨고 가난한 자들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가난한 자를 대상으로 한 복음 전파는 하나님나라의 현재성과 관련이 된다저자는 자본주의는 개인주의돈 숭배주의승자독식 시스템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밑바탕에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뿌리박고 있다고 말한다그래서 자본주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지 않고는 가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도리가 없다고 말한다자자는 그러므로 교회가 자본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본주의로 말미암은 경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들을 없애기 위해 경제민주화와 복지사회 건설에 앞장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11, 12장 하나님나라와 정치

 

   저자는 정치는 좁은 의미에서 통치 학문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기술이라고 정의하면서 예수님은 좁은 의미의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넓은 의미의 정치에서 보면 예수님의 사역 전체가 정치적이라고 말한다예수님의 말씀은 공공연하게 정치적이지는 않았지만 불의한 정치 구조를 뒤엎고 억압에 도전했으며 정의와 샬롬이 넘치는 새로운 나라를 약속했다저자는 기독교의 정치적 관심은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그래서 복음전도와 사회행동은 같이 가야한다고 주장한다저자는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선물임과 동시에 인간의 과업이라고 말한다그러므로 예수님이 가져오신 하나님나라는 인간의 철저한 변화와 역사의 변혁을 요구한다고 말한다하나님나라의 도래는 우리에게 변화와 헌신을 요구한다는 것이다저자는 신앙을 사적인 영역에 가두어 버리고 공적영역을 신앙에서 제외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것은 계몽주의의 도전으로 교회가 이분법을 받아들이고 사적인 세계로 물러선 결과라고 말한다계몽주의를 계기로 신앙문제는 공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적인 것이 된 것이다그리하여 정치를 비롯한 모든 영역들이 교회로 부터 떨어져 나왔는데 그 대표적인 실례가 교회와 국가의 분리라고 말한다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적 가치를 가지고 정치 영역에서 도덕적인 가치논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래서 교회는 일관된 도덕적 기반 위에서 좌파와 우파를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신정주의적 정복을 반대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나라 가치가 침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성경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잘못된 정치권력을 비판하고 저항할 것을 가르친다그러므로 하나님나라의 전진기지인 교회는 불의한 세상나라의 정치변혁과 갱신을 위해 복되고 거룩한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말한다예수님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 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가이사에게 속한 것과 하나님께 속한 것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예수님은 분명히 로마의 통치 원리에 반대하셨으며 그 대안을 제시하셨다예수님은 자신이 주는 평화가 로마가 주는 평화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예수님은 로마의 평화가 전쟁과 착취를 통한 거짓 평화임을 지적하신 것이다로마서 13장은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상대화하고 있다권력이 하나님에게 나왔다는 말은 불의한 권력은 그 정당성을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권력에 대한 복종은 하나님께 대한 복종 안에서만 행해져야 한다국가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에 저항하여야 한다저자는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나타나는 일종의 정치적 실체라고 말하면서 그러므로 하나님나라 전진기지인 교회는 불가피하게 정치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그리고 이런 정치는 가난 한 자를 위한 정치요 하나님의 통치를 대적하는 사탄의 통치에 맞서 싸우는 전투라고 주장한다.

 

 

13장 하나님나라와 생태계

 

   저자는 오늘날 생태계 파괴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보면서 생태적 회개가 요청된다고 말한다생태적 회개란 자연에 대한 인간 중심적 파괴의 삶을 회개하는 것이다저자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파괴를 죄악으로 생각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환경전문가들은 그동안 기독교가 생태계 악화의 주된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하는데 그 비판의 논지는 기독교는 자연을 비신성화 하였으며 인간중심적으로 모든 만물을 지배하려고 하였고 자연과 물질을 영적인 것에 비하여 가치가 덜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는 것이다저자는 이런 비판은 역사적인 기독교 신학 전통을 생각해 보면 근거 없는 것이 아님을 인정한다그러나 생태계 파괴의 전적인 원인이 기독교에 있다는 비판은 공정하지 못한다고 말한다저자는 생태계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엄청난 인구의 증가상업주의와 산업주의의 형태를 띤 확장주의적 자본주의그리고 테카르트식 기계론적 사고라고 지적한다한마디로 생태계 위기의 원인은 하나님 없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 있다는 것이다성경은 인간이 피조세계를 선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하나님나라에는 인간만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만물도 회복되는 것이다인간은 물론 온 세계가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저자는 안식일안식년희년은 노동에 지친 인간을 치료하는 의미와 함께 인간에 의해 가공된 자연을 회복시키는 생태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저자는 복음은 인간뿐 아니라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특히 인간에게 오랫동안 학대받아 온 동물들에게도 기쁜 소식 해방의 소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기독교의 구원자가 오직 인간만을 위해 죽었다고 주장하는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사랑과 생명을 오해한 것이다저자는 기독교의 생태학적 패러다임은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고 하나님을 우주의 중심으로 생각할 때 인간은 진정한 청지기 정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14장 하나님나라와 안식일

 

   저자는 안식일은 시간 속에 있는 영원한 현재이고 장차 올 하나님나라를 미리 맛보는 것이며 또한 안식일은 세계 창조를 이해하고 성화하고 축복하는 날이라고 말한다하나님의 창조 사역들은 안식일을 향하여 진행되었다그러므로 저자는 일을 위하여 안식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하기 위하여 일하는 것이 성경적 원리라고 말한다저자는 안식의 본질은 인간이 모든 억압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심리적 억압이 탐욕이라면 존재론적 억압은 자신의 그 무엇 됨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한다안식은 하나님의 본질이고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 돌아올 때 비로소 안식을 누릴 수 있다.저자는 안식일은 시간이라는 영적인 나라시간이라는 경이로운 나라시간이라는 하나님나라를 경축하는 날이라고 말한다이 안식일에는 사람뿐 아니라 만물이 쉬는 날이다저자는 이런 안식일의 정신과 가치는 교회가 먼저 누리고 실천하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토지공개념 운동빚 탕감 운동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들을 제시한다이 일을 위해서 기독교적 영성과 덕을 갖춘 인물들을 교회가 양성하고 사회 각 분야에 파견하여 신적 인애와 정의를 구현할 법과 제도를 운용하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15장 하나님나라와 교회

 

   저자는 하나님나라는 교회를 통하여 이 땅에 등장하는 것이므로 교회는 변화된 삶을 살고 변화를 일으키는 집단아 되어 세계를 동요시키고 전복시키는 하나님의 혁명을 선포하여야 한다고 말한다따라서 만일 교회가 세상의 지배적 질서에 함몰된다면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중인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저자는 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모인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규정하면서 교회가 신실하게 존재하면 그 자체가 사회 변혁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요 전투적 집단이 된다고 말한다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충만한 공동체가 되어 삶을 변혁하는 능력을 훈련하여야 한다.본회퍼의 말처럼 교회는 예수님을 중재자로 성령으로 하나 된 공동체이다저자는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므로 인간 삶의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복된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말한다교회로 부터 하나님나라가 시작되는 것이므로 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분투하여야 한다교회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뿐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펼쳐가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16장 하나님나라와 새 하늘과 새 땅

 

   저자는 하워드 요더의 말을 인용하여 기독교 종말론이란 단순한 종말이 아니라 오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보이지 않는 목표에 따라 현재의 위치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삶을 궁극적 목표에서 볼 수 없다면 인간의 노력은 아무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역사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왜냐하면 역사와 인간의 삶은 하나님의 계획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는 성경은 매우 분명하게 죽음 이후의 삶 그 이후 삶에 대하여 확실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아라고 말한다하나님나라의 미래인 새 하늘과 새 땅은 인간의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저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이후의 역사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의 지연이며 회개를 위한 하나님의 인내를 드러내는 시간이며 이 시간에 그리스도인은 부활을 바라보는 신앙과 재림을 기대하는 희망으로 산다고 말한다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나라의 역사가 미래에서 현재로 앞당겨 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이다저자는 기독교 종말론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에 근거하며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말한다저자는 그러나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궁극적 비전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미래의 비전은 현재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 것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에필로그

 

   이천년 기독 교회사나 120년 한국교회사에서 성경의 핵심주제인 하나님나라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오늘날 대부분의 신약학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주제가 하나님나라라고 동의하고 있다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나라는 놀라운 것이다예수님은 새로운 종교를 만들려 오신 분이 아니라 그분의 목표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정치적사회적종교적지성적영적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었다그러므로 예수님의 복음은 세상 질서를 전복하는 혁명적 복음이다예수님이 말씀하는 하나님나라는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신구약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나라이다.하나님의 창조목적이 하나님나라요 예수님은 몸소 하나님나라로 오셨다하나님나라는 진리의 총체성을 보여준다진리는 종교생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다한국교회는 이 땅에 소금과 빛으로서 세계를 전복하는 거룩하고 복된 혁명에 참여해야 한다한국 교회는 개인의 내면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노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독후 소감]

 

1. 저자는 하나님나라는 성경의 최대 주제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의 최대 주제라고 선언한다그리고 이 하나님나라는 미래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지금 여기서 생명과 자유와 해방을 경험하는 나라라고 말한다하나님나라는 창조의 목적이고 하나님나라는 교회존재의 최고 목표라는 저자의 통찰은 탁월하다그리고 저자는 하나님나라는 인간 개인과 내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와 우주를 지향하며 온 우주의 어느 공간과 시간도 하나님이 지배하지 않는 곳은 없으며 하나님나라는 전인적이고 총체적이고 세계적이고 우주적이라고 말한다저자는 하나님 나라를 모른다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살 수 없다고 단언하는데 그렇다면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특히 저자는 하나님나라의 전위조직인 교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나라 운동을 전개하도록 부름 받고 있으며 교회는 하나님의 자유와 정의의 통치원리에 맞선 세상의 모든 가치관체제구조를 혁파하고 대안대조대항 가치관의 체제와 구조를 주창하는 하나님나라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문제는 저자가 탄식하듯이 한국교회의 최대 문제는 하나님나라를 모른다는 것이고 하나님나라를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교회는 기복주의와 성장주의만이 무성하다마치 종교개혁 전야와 같은 어둠과 부패와 타락이 한국교회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한다.

 

2. 저자는 하나님나라와 유토피아를 비교하여 설명하는데 이는 아마도 하나님나라의 기원이 인간의 그리는 이상사회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다그래서 저자는 하나님나라가 예수님과 함께 시작된 나라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이 바로 몸소 하나님나라라고 말한다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만드시는 하나님나라에서 사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말하는데 이 부분은 하나님나라와 관련하여 대단히 중요한 통찰이다현재의 삶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일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사람의 노력으로 하나님나라를 세우자는 말로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것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오해라고 지적한다저자는 하나님이 하나님나라를 세우신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람과 무관하게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이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세상의 질서를 만드셨는데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개념의 핵심이라고 말한다그러니까 저자의 주장은 하나님이 하나님나라를 세우시지만 그 방식은 사람을 통하여 그 일을 이루신다는 것이다참으로 중요한 탁견이다저자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최선을 다할 뿐이며 결코 사람의 힘으로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질 수 는 없다고 말한다첫 번째 명제와 두 번째 명제는 일견 모순되는 듯이 보이는데 저자가 이 두 명제의 모순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이어서 저자는 복음회개믿음이란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그런 주제들이 하나님나라와 어떻게 긴밀하게 관련되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3. 미래의 천국에 함몰된 교회 현실 가운데 저자가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을 강조한 것이 인상 깊다저자는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하나님나라는 이미 여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는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저자는 이미 시작된 하나님나라와는 반대로 미래에 올 하나님나라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하나님나라는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서 완성되므로 재림은 강조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삶을 도피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바르게 강조한다또한 재림은 세계 역사가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 방향은 만물의 회복인 바이 희망이 오늘의 삶을 역동적으로 살게 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나님나라의 현재성과 관련하여 대두되는 질문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하나님나라가 시작되었음에도 하나님의 통치는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탄의 세력이 십자가와 부활로 그 세력을 잃었지만 그 활동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이해하여야 하며 승리는 기정사실이지만 그 승리가 완전히 실현된 것은 아니고 그 실현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4. 저자는 가난의 문제정치의 문제생태계의 문제를 하나님나라와 관련하여 말한다특히 하나님나라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실천하여야 할 문제는 빈곤과 가난의 문제라면서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사회 건설을 제시하지만 이 제안은 좀 막연하다그리고 이런 일이 과연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이어서 저자는 기독교의 정치적 관심은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을 모두 포함하여야 하며 그래서 복음전도와 사회행동은 같이 가야한다고 주장한다여기서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선물임과 동시에 인간의 과업이란 저자의 언급은 하나님나라 성격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다저자는 성경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잘못된 정치권력을 비판하고 저항할 것을 가르친다고 말하면서 로마서 13장은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상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저자의 이런 말은 오늘날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친정권적인 한국 교회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저자는 오늘날 생태계 파괴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보면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파괴를 죄악으로 생각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복음은 인간뿐 아니라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특히 인간에게 오랫동안 학대받아 온 동물들에게도 기쁜 소식 해방의 소식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은 지극히 정당하다.

 

5. 저자는 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모인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러므로 하나님나라는 교회를 통하여 이 땅에 등장한다고 말한다저자는 교회로 부터 하나님나라가 시작되는 것이므로 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분투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뿐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펼쳐가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이 점은 교회의 사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제시한 것이다저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이후의 역사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의 지연이며 회개를 위한 하나님의 인내를 드러내는 시간이며 이 시간에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는 부활을 바라보는 신앙과 재림을 기대하는 희망으로 산다고 말한다저자는 그러나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궁극적 비전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원래 기다림이란 말은 수동적인 것인데 여기서 저자가 능동적 기다림이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한다저자는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하나님나라요 예수님은 몸소 하나님나라로 오셨으므로 하나님나라의 진리는 종교생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개인의 내면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노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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