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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창세기

창세기 9장 홍수 이후

창세기 9장 홍수 이후

Tolle Rege/창세기

2011-05-04 15:52:09


  이미 8장에서 홍수이후 남은 자들에대한 성경의 비관적인 묘사를 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남은 자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신다. 이 축복은 1장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후 주신 축복의 내용과 동일하다. 그러나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있다. 그것은 그것은 땅을 지배하고 만물을 다스리라는 통치의 명령이었다. 이 명령의 누락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간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요 하나님의 창조목적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시며 그 존재의 필요성을 인정하신다. 그러나 그 존재는 이제 다른 피조물의 존재와 다를 바가 없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지만 이제 그 형상이 훼손되었고 인간에게는 그 본연의 존재목적인 만물을 다스리는 능력과 권세가 상실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인간과 만물의 관계는 정당한 다스림과 순종의 관계가 아니라 뒤틀어지고 왜곡되어 버렸음이 암시되는바 그것은 이제 생물들이 사람을 두려워하며 무서워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관계가 깨어진 것과도 같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 깨어짐의 결과는 첫째로 인간관계의 깨어짐 그리고 나아가 인간과 만물의 관계 깨어짐으로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하나님은 인간에게 동물을 식물로 허락하심으로써 인간이 생명을 죽이고 그것을 식물로 삼는 비참한 처지에 떨어졌음을 보여주신다. 그러나 피채 먹는 것은 금하심으로써 여전히 생명의 존귀함을 상기시키신다.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세우시되 생물에게도 직접 언약을 세우시는 바 이것은 이제 사람이 생물을 다시리는 권세가 상실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노아와 그 생물들에게 세우신 약속은 특별한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그들의 존재를 유지시키시겠다는 무조건적인 약속인 것이다. 홍수이후 남은 자들에게 존재의 의미가 상실되었음에도 존재 자체가 허용되었다. 이것은 그 존재의 의미를 찾는 때가 올 것임을 희망케 하는 암시이다. 인간이 상실한 존재의미, 그러나 인간이 회복할 수 없는 존재의미를 하나님이 직접 회복하시는 때가 도래할 것을 기다리게 하시는 대목이다. 창조목적인 하나님나라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희망이다. 그래서 그 아들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선포는 바로 노아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장엄하고 감격스런 순간인 것이다

 

 

추기 2011. 11. 10

 

 홍수이후 살아남은 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1-7이 전반부를 이루며 나머지 8-17절이 후반부를 이룬다. 전반부의 말씀은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창세기 1장의 통치명령은 누락되었을 것이다. 동물을 먹는 것을 허용하신 것을 보면 당시에 이미 사람들은 동물을 잡아먹는 일이 일반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동물을 먹는 것은 허용하되 피채 먹는 것을 금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을 엄격히 금한 것 역시 당시에 살인행위가 만연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홍수후 남은 자들의 시대는 여전히 암울하였으며 어려서 부터 악한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이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복을 주셨으며 나아가 8-17절의 후반부에서는  노아와 모든 생물들에게 언약을 세우시는데 그 내용은 다시는 홍수로 모든 생물을 멸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반복하여 강조하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인간의 죄악이 관영해진다면 또 다시 홍수사건과 같은 하나님의 심판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삼 재사 약속하시는 것은 이제는 하나님이 인간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인간의 문제 특별히 가장 근본적인 인간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하나님은 10장이후 부터 바벨탑 사건에 즉각 개입하시어 인간의 악을 제어하셨으며 12장에서는 드디어 아브람을 부르시고 특별한 언약을 맺으심으로 그를 통하여 세상이 복을 받도록 본격적인 역사를 시작하신 것이다. 인간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개입의 절정은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과 이후의 십자가 및 부활 사건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직접 자기 백성들과 같이 되시어 한 장막에 거하시며 상상도 못할 구속의 행동을 하신 전대미문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창세기 9장

닥치고 성경/창세기

2019-10-10 20:45:39


창세기 9장

  하나님은 아담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이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여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물고기를 다스리라고 명하신다. 이것이 원래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었다. 그러니까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 하신 목적은 바로 이 창조 목적을 이루라고 하신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노아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짐승들을 멸절하신 이유도 사람이 창조 목적에서 떠남으로 그 존재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특이한 것은 하나님께서 산 짐승을 사람에게 채소와 같이 음식으로 먹도록 주신 일이다. 4장에서 가인의 자손이 목축을 하였다는 것을 보아서 아마도 사람은 이미 하나님이 식물로 주시지 않은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하나님은 그것을 허용하신 것 같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채 먹지 말 것을 명하셨다. 짐승의 피든 사람의 피든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므로 짐승의 피를 먹거나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경우 그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이다. 이 교훈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생명을 보존하는 것은 사람이 다스리는 일에세 매우 중요한 일임을 암시한다. 특별히 사람의 생명은 귀중히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으실 것이며 땅을 멸한 홍수가 다시 있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님이 사람과 그들과 함께 하는 생물에게 세우는 영원한 언약, 변치 않는 언약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무지개를 그 언약의 증거로 세우셨다. 이렇게 다시금 홍수 사건과 같은 심판이 다시는 있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은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약속이었다. 이 약속은 사람의 마음이 어려서 부터 악하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사람의 악함을 고치셔서 다시는 땅이 사람으로 말미암아 저주받는 일이 없게 하시겠다는 엄중한 약속일 것이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에 대한 일화가 나오는데, 그것은 가나안이라는 별명을 가진 함이 노아에게 저지른 잘못이 지적되고 그 결과로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창세기가 모세의 저작이라면 그 시대적 정황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있었을 때일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노아의 아들 가나안에 대한 일화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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