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0장 임박한 심판
Tolle Rege/요한계시록
2013-03-02 15:51:34
일곱째 천사가 마지막 나팔이 불기전에 하늘에서 힘센 다른 천사가 내려왔다. 아마도 이 천사는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듯 하며 5장에서 누가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외쳤던 천사일 것이다. 이 천사에 대한 묘사가 상세하고 장중한 것이 특이하다. 그의 머리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았으며 그 부르짖는 것이 사자와 같고 그 외치는 것이 일곱 우레가 소리를 내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힘센 천사가 한 말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기를 더 이상 지체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심판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신속하게 집행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해주신 대로 하나님의 비밀스런 경륜이 다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히 죄인들을 형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이루어지는 때인 것이다.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은 온 창조계를 새롭게 하시며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새로워진 창조계를 다스리게 하시는 그 날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인 것이다. 힘센 천사는 바로 이 진리를 선포하며 그 날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천사의 손에는 펴 놓은 작은 두루마리가 들려있었고 하늘에서 요한에게 이르되 천사의 손에 펴 놓은 두루마리를 받으라는 음성이 들렸다. 요한이 천사에게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천사는 그 두루마리를 받아서 삼켜버리라고 하였다. 요한이 그 두루마리를 삼키니 입에는 꿀 같이 달았지만 배가 아프게 되었다. 이런 환상은 하나님의 심판은 지체하지 않고 곧 임할 것이지만 임박한 심판을 앞두고 요한에게 부여된 사명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요한의 사명은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며 온 천하의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예언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하나님은 임박한 심판 앞에서도 요한에게 예언하는 사명을 주시면서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추기] 2019-11-06 17:56:19
요한계시록 10장
앞에서 여섯번째 나팔 재앙이 등장했으므로 이제 일곱번째 나팔재앙이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일곱번째 나팔을 부는 장면은 11장 15절에 등장하고 여기서는 또 다른 환상이 삽입되고 있다. 이것은 앞에서 여섯째 인과 일곱 째 인 환상 사이에 7장의 다른 환상이 삽입된 것과 동일한 문학적 구조다. 이런 문학적 구조를 취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앞에서 7장에 삽입된 환상이 최후심판이 임하기 전에 성도들의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영적전쟁이 있을 것이며 그러나 그들의 승리는 보장된다. 그리고 승리한 그들이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나라에 참여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처럼 여기서의 삽입도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앞에서 잠시 멈추었던 이야기, 즉 일곱번 째 인을 뗀 이후에 연결되어야 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앞에서 일곱 째 인을 떼었을 때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한 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지금 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인봉이 다 떼어지고 펼쳐지 두루마라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힘 센 천사가 다시 등장하는데 그는 앞에 4장에서 처음 등장하여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큰 소리로 외치던 천사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천사가 그 손에 펴 놓은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나타난다. 여기서 힘센 천사의 손에 들린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바로 8장에서 일곱째 인이 떼어진 후 펼쳐진 두루마리일 것이다. 혹자는 여기서 "작은"이란 수식어 때문에 이 두루마리를 다른 두루마리라고 주장하지만 여기서 펴놓은 두루마리를 언급할 때 "작은"이란 수식어가 붙은 경우도 있고 붙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아 "작은"이란 수식어가 다른 두루마리임을 지칭하기 위한 의도라고 보기 어렵다. 또 앞에서 두루마리와 직접 관련된 힘센 천사가 펴 놓인 두루마리를 들고 다시 등장한 것으로 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러한 것은 만일 여기 작은 두루마리가 앞에서 인봉되었던 두루마리가 펼쳐진 것이 아니라 다른 두루마리라면 그것은 전개되는 환상들 간에 맥락이 통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여기서 "작은"이란 수식어가 등장한 것은 그 두루마리가 요한이 받아 먹을 수 있는 크기임을 나타내려는 의도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힘센 천사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서 무엇인가를 말했고 요한이 그 말을 기록하려고 했는데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면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은 무엇이고 그 말한 것을 기록하지 말고 인봉하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여기서 일곱 우레는 앞에서 일곱 나팔과 마찬가지로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된다고 보인다. 그리고 일곱 우레가 기록되지 않고 봉인된 것은 앞에서 일곱 나팔의 결과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일곱 우레가 인봉된 것은 하나님이 사람들의 회개를 기다리며 이 땅을 심판하는 일을 연기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힘 센 천사의 말처럼 때가 되면 하나님의 심판은 지체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힘 센 천사는 일곱 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가 바로 그 때라고 말한다. 이미 여섯 번의 경고 나팔을 불었고 일곱째 나팔을 불 때는 경고했던 바로 그 최후심판이 이 땅에 지체하지 않고 임한다는 것이다. 힘 센 천사는 이 때에 하나님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 곧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 말은 하나님의 최후심판이 시행되는 바로 그 때에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바로 인봉되었던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이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어떻게 이 땅에 임할 것인가를 기록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이미 전하신 복음이다. 문제는 그 복음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인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비밀이고 이것이 바로 봉인된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이다. 그런데 힘 센 천사는 일곱째 나팔을 불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이는 이 때에 비로서 펼쳐진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이 공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도 두루마리의 내용에 대한 공개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여 뒤로 미뤄지고 있다. 이어서 하늘에서 나는 소리는 요한에게 힘 센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고 명한다. 그러자 힘 센 천사는 요한에게 그 두루마리를 주며 갖다 먹어버리라고 말한다. 두루마리를 먹으라는 것은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을 예언하라는 명령을 의미한다.(참고 에스겔3장 1-4절) 이는 힘 센 천사가 요한에게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해야 하리라는 말을 한 것을 보아도 그렇다. 아마도 요한은 이미 예언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최후심판이 임하기 전에 요한은 다시 예언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을 경고하며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예언이다. 그 두루마리가 입에서는 꿀 같이 달았지만 배에서는 쓰게 되었다는 것은 그 예언의 말씀은 복음이므로 당연히 달고 기쁜 소식이지만 요한이 그 복음을 전할 때 이 땅은 반대할 것이고 그로 인해 요한은 쓰디쓴 고난을 당할 것을 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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