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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9장 복음을 전하는 일

고린도전서 9장 복음을 전하는 일

Tolle Rege/고린도전서

2013-10-02 20:29:53


 

  내가 자유자가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안에서 행한 일이 너희가 아니냐? 바울이 이렇게 반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말에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섭섭한 마음이 가득하다. 바을은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을 마치 자기들의 종인 것 처럼 , 사도의 권위를 가진 사람이 아닌 것 처럼 대우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비판에 답변으로서 이 말을 하고 있는데 그 비판이 무엇인지는 말하고 있지 않다.

 

 바울은 자신도 먹고 마실 권리가 있고 결혼할 권리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누가 자기 비용으로 군복무를 하겠으며 누가 포도를 심고 그 열매를 먹지 않겠으며 누가 양떼를 기르고 그 젖을 먹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바울은 자신이 수고한 댓가를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바울은 구약의 율법은 곡식을 떠는 일을 하는 소에게도 망을 씌우지 말고 했는데 하물며 고린도 교회에 신령한 것을 뿌린 자신이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고 말한다. 고린도 교인들이 분명히 알 것은 성경에서 보듯이 성전의 일을 하는 자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자가 제단과 함께 나누듯이 복음을 전하는 자들도 복음 전하는 일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까지의 문맥으로 보면 바울에 대한 비판은 아마도 바울이 자신의 사역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비판이었던 것 같다.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이 종처럼 자신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수고를 당연한 것 처럼 여기고 그 수고에 보답하려는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바울은 사역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도록 요청했던 것 같고 이에 대해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이 일한 댓가를 요구하는 자라고 비판했던 것 같다.

 

  바울은 자신의 그러한 요청이 정당한 것이지만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고 범사에 참은 것은 복음 전파에 장애가 없게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바울은 지금까지 그런 권리를 하나도 쓰지 않았고 지금 이 말을 하는 것도 그렇게 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려는 것이었다. 바울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자신이 무보수로 복음을 전한다는 긍지를 잃고 싶지 않았다. 물론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님을 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맡은 자로서 부득불 할 일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서 값없이 전하는 것이 자신이 받을 상급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무보수로 하여 마치 일해도 댓가를 요구할 수 없는 종처럼 행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구원코자 함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인 즉 율법아래 있는 자를 대할 때는 자신도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이방인 즉 율법 없는 자에게는 자신도 율법없는 자처럼 행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울이 자신은 율법 아래 있지 않지만 그리스도의 율법아래 있는 자라고 말하면서 율법과 그리스도의 율법을 구별하고 대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울은 복음에 참여하는 일을 상을 얻으려고 달음질하는 것 혹은 경기에서 이기려고 다투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얻을 상이란 썩지 않을 면류관이라고 말한다. 바울의 이런 비유는 복음에 참여한다는 것은 복음을 듣는 것만이 아니라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며 그런 삶을 살기 위한 분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그 리고 달음질 하는 자가 향방없는 것 같이 달리지 않고 싸우는 자가 허공을 치지 않듯이 바울은 자신을 쳐서 늘 복음에 복종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파한 후에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자신도 버림으 받을까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바울이 지금까지 자신이 자유자요 사도이면서도 종과 사도가 아닌 것 처럼 일한 모든 것이 자신이 복음을 위해 복음에 합당하게 행한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