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전도서

전도서 4장 해 아래서 헛된 것

메르시어 2023. 4. 17. 13:48

전도서 4장 해 아래서 헛된 것

Tolle Rege/전도서

2013-11-03 18:26:02


  해 아래서 일어나는 악을 지적하고 있다. "해 아래서"라는 말은 인간의 지난 역사와 장차 올 시대 전체를 포괄하는 말이다. 먼저 학대의 문제를 거론하는데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는데 학대받는 자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학대란 억울하게 불의를 당하고 압제를 받는 것이다. 해 아래 이런 학대를 보면,아직 살아있는자 보다 차리리 죽은 자들이 낫고 아예 태어나지 않고 이런 악을 보지 않는 것이 가장 복되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시기의 문제이다. 사람들 사이에 시기심으로 말미암아 분쟁이 가득하고 인생에는 평안함이 없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래서 코헬레트는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를 잡는 것 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낫다고 말한다.

 

 그 다음은 탐욕의 문제이다. 아들도 없도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수고에는 끝이 없다는 것이다. 또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않고 자기 수고가 헛됨을 알지도 못하니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라고 말한다. 두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의 수고하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이란 말은 수고를 하더라도 혼자의 탐욕을 위해 하는 수고가 더욱 불쌍하고  헛되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개체적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적 존재로 지음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면 넘어져도 일으켜줄 자가 없으나 두 사람이면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며 한 사람이면 패하겠지만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문제는 인생의 이런 악들에 대하여 경고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난하여도 지헤로운 젊은이가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도 낫다고 말한다. 경고를 받고 깨닫는 자는 가난하게 태어났을 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모호하지만 문맥에서 보면 인생의 악에 대하여 경고를 받고 깨닫는 자 그래서 인생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는 자가 진실로 다스리는 왕의 자격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가 왕이라도 사실은 감옥에 갇힌 자와 같다는 의미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