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7장 한 몸을 이루는 사랑
Tolle Rege/아가
2013-11-08 16:51:43
비록 위기도 있었지만 아가서의 두 남녀의 사랑은 더욱 더 깊어지고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게된다. 7장에서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찬사가 나타는데 그 내용은 주로 여자의 몸에 대한 것이다. 남자는 여자를 귀한 자 혹은 왕의 딸로 부르고 있지만 사실 여자는 귀한 자의 딸이 아니라 포도원을 지키는 일을 하는 평범하거나 낮은 신분의 여자였고 외모도 볼품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여자였를 것이다. 그러나 남자에게 여자는 세상 누구보다 귀한 존재였으니 귀하다는 표현은 여자를 향한 남자의 사랑을 전제로 하지않고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데 발로부터 시작하여 넓적다리, 배꼽,허리, 유방, 목, 눈, 코, 머리, 머리털까지 여자의 온 몸의 어느 한 부분도 사랑스럽거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 노래의 결론은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나를 즐겁게 한다" 는 것이다. 여자의 키는 종려나무 같으며 그 유방은 종려나무의 열매송이 같고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은데 남자는 그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열매를 따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남자가 여자와 육체적인 하나됨을 추구하는 것임을 의미하며 이제 사랑하는 두 남녀가 합하여 한 몸이 되는 결혼의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남자의 이런 사랑 고백에 대한 여자의 반응 또한 적극적이다.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속하였는데 그 남자 또한 여자를 사모한다. "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는 여자의 말은 남자의 구애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여자가 지키는 포도원이며 여자는 거기에서 남자에게 자기의 사랑을 주기를 원한다.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는 합환채와 여러가지 귀한 열매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것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었다. 합환채라는 식물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도 이제 두 남녀는 육체적인 결합을 통하여 한 몸이 되는 결혼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녀의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이며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여자도 창조하셨다.(창1:27) 그러나 남자와 여자를 따로 따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 다음에 남자로 부터 여자를 만드셨다.(창2:21-22)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원래부터 두 존재가 아니라 한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구별되는 존재이지만 분리되지 않는 존재이니 이것은 삼위 하나님이 일체를 이루시는 것을 방불케 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유일한 존재이므로 인간의 존재방식은 하나님의 존재방식의 그림자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담이 하와를 보았을 때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창2:23) 말한 것이나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창2;25) 는 성경의 기록은 남자와 여자의 친밀함을 넘어서 하나됨을 계시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와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는 말은 남자와 여자는 합하여 한 몸을 이루어야 하는 존재이며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원래 한 몸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결혼제도는 사람이 정한 것이 아니라 남녀를 한 몸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로 부터 나온 것이다.
아가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남녀가 한 몸을 이루는 참되고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 사랑에 나타난 하나님과 신자의 사랑 나아가 신자와 신자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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