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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역대기하

역대하 6장 솔로몬의 설교와 기도

역대하 6장 솔로몬의 설교와 기도

Tolle Rege/역대하

2011-11-20 01:09:46


 

  여호와의 영광의 임재를 목도한 솔로몬은 자신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성전이 여호와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라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그는 얼굴을 돌려서 회중들에게 설교를 하였는데 그는 설교에서 성전 건축은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 손으로 이루신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자신은 여호와의 손 노릇을 한 것뿐임을 겸손하게 인정한 것이다. 또한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이후 여호와의 이름을 둘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아무 성읍도 선택하지 않으셨고 또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을 아무도 택하지 않으셨으나 이제 예루살렘을 택하여 그 이름을 두시고 다윗을 택하여 여호와의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다고 하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다윗의 등장과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것은 동시에 하나님나라가 새롭게 시작되었음을 선포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솔로몬이 언약궤를 가리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넣은 궤라고 말함으로써 언약궤 안에 놓인 돌판을 언약 그 자체로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이렇게 언약궤 안의 돌판을 언약 그 자체로 표현한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관계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에 순종함을 통하여 증명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이어서 솔로몬은 놋 제단위에 올라가 이스라엘 회중과 마주서서 무릅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기도를 시작하였다. 솔로몬은 먼저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성전이 완공된 것은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지키신 것이듯이 이제 다윗에게 약속하신대로 하나님의 울법을 따라서 행할 때 다윗의 대를 이어 이스라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끊어지지 않게 하여주시길 간구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인간적인 왕권의 보장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진정한 통치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것이다. 계속되는 솔로몬의 기도는 성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을 상징하는 것임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가 여호와의 눈이 성전을 향하여 주야로 보시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성전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어주시길 간구한 것은  결국 성전은 언약의 양 당사자인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는 장소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은 성전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비는 기도를 들으시며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을 항하여 기도할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심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며 하늘의 하늘들이라도 여호와를 용납하지 못하며 그래서 하물며 땅위의 성전이 결코 여호와를 용납할 수 없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항하여 기도할 때에 여호와께서는 하늘에서 그 간구함을 들으시고 죄를 사하여 주시길 기도한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하늘에서 들어주시라는 기도를 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도 확장될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구약은 여러 부분에서 신약에 나타날 하나님나라의  확장사상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