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장 열두 제자를 보내심
마태복음 10장 열두 제자를 보내심
Tolle Rege/마태복음
2012-04-22 17:55:21
제자들 가운데 형제들이 많은 것이 특이한데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 야고보와 다대오가 서로 형제지간이다. 그리고 당시에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던 세리출신인 마태도 제자로 부름을 받았다. 이제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부르사 귀신을 좇아내며 모든 병을 고치는 권능을 주신다. 이제까지 예수님이 행하시던 권능이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은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의 목적이 바로 천국 복음의 전파이며 이 복음 전파는 이제 제자들에게 계승되어야 할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파하면서 권능을 행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교훈을 주시는데 무엇보다도 그들이 천국복음 전파시에 당할 고난과 핍박을 예고하신다.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같이 사람들이 제자들을 공회에 넘겨주고 회당에서 채찍질 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 앞에서 무엇을 말할 것인가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제자들 속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그들이 할 말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천국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심지어는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는 일도 벌어질 것이며 제자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이런 예고는 당대의 제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천년 교회역사를 통하여 모든 제자들에게 반복되어 일어났던 것이다. 천국 복음 전파에 이런 박해는 불가피한 것이다. 예수님이 박해를 받으셨는데 하물며 그 제자들이 박해를 피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박해에도 불구하고 감추이고 숨겨진 천국복음은 결국은 드러나게 될 것이며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이를 두려워하라고 권면하신다. 그러므로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제자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그들을 보내신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였다, 제자들은 자기들의 머리털까지 다 세고 계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고 담대하게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시인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부인한다면 그도 하나님 앞에서 부인당하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덧붙여진다. 예수를 시인한다는 의미는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예수로 말미암아 도래하는 천국을 전파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화평이 아니고 검을 주러 오셨으며 집안 식구가 서로 원수가 될 것이라는 말씀은 천국 복음의 성격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천국 복음은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 분쟁과 다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며 천국 복음은 천국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대한 배타적인 충성과 헌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제자들을 영접하는 자는 곧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며 나아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므로 그들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추기] 2019-11-06 17:06:17
마태복음 10장
산상수훈 이후의 이적들을 행하신 예수는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파하라 명하신다. 예수는 자신이 선포한 하나님나라 복음을 이제 제자들에게도 선포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이 장면은 사람이 하나님나라를 이루는데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역할을 한다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금 확인해 준다. 하나님의 인간 창조는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를 다스리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뜻에 적극적으로 순종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조건이었고 선악과 사건은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렇게 인간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세워진 존재였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나라이지만 반드시 사람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 진다는 사실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예수는 자신이 시작한 하나님나라 복음 전파에 제자들을 초대하시고 그들을 동역자로 세우시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방인의 길이로도 사마라아인의 고을에도 가지말라 하시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고 하신다. 이것은 마태복음 28장에 등장하는 대위임령의 메시지와 상충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무엇이지를 잘 보여준다, 이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기 전에 이스라엘에 먼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 이 세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천하만민이 복을 받도록 경륜하셨고 이스라엘을 이방의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부르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는 세상의 구주이시기 이전에 먼저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이스라엘의 메시아로 오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의 메시아가 아니고서는 그는 세상의 구주이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6절)이란 표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적 관계를 전제한 것이다. 9장 36절의 목자없는 양이란 표현과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양은 언약관계를 전제하고 언약을 떠난 이스라엘의 처지를 목자와 양이란 은유로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복음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들의 언약배반으로 목자없는 양, 잃어버린 양의 신세가 되어버린 이스라엘에게 목자이신 여호와께서 다시 돌아오신다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여호와가 이스라엘에게 다시 돌아오실 때 그분의 통치는 메시아를 통해 행사될 것이다. 그러므로 메시아의 등장은 곧 여호와의 귀환을 의미했고 나아가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의 해방을 의미했다. 그런데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파하는 것과(7절)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고 귀신을 쫒아내라는 것(8절)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8절의 그 행위는 산상수훈 이후에 예수께서 행하셨던 바로 그 일들이었다. 그렇다면 8절의 일들은 7절의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선포를 증거하는 일들이고 가까이 온 천국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표적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국의 이런 모습은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천국과는 너무도 달랐고 그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들이 기대한 천국이 메시아를 통한 이스라엘의 정치적 해방이었다면 예수가 보여준 천국은 그런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인간 실존 자체의 우주적 해방이었다. 이스라엘의 메시아 예수가 가져올 천국의 모습은 단순한 이스라엘의 해방 정도가 아니라 죄에 갇힌 인간 자체의 해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사람 앞에서 예수 자신을 시인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32-33절) 제자들은 천국복음을 전파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예수가 바로 그 천국을 가져오는 메시아임을 시인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구절(34-39절)은 이런 천국복음의 전파로 인하여 사람들 간에 불화와 반복이 나타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선포하는 천국복음은 당시의 많은 유대인들의 기대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거절되고 조롱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이미 앞서서 이런 거절과 조롱을 받았고 결국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였으며 예수를 이어서 천국복음을 전파할 제자들도 동일한 거절과 핍박을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