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아가

아가서 8장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메르시어 2023. 4. 17. 14:02

아가서 8장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Tolle Rege/아가

2013-11-08 17:58:01


 

  남자에 대한 여자의 사랑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만일 오라비였다면 자기가 남자에게 입을 맞추어도 사람들이 자기를 멸시하지 않았을 것이며 남자를 집으로 이끌어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때 남자는 왼 팔로 여자의 머리를 고이고 오른 손으로 여자를 안았을 것이며 남자의 품에 안긴 여자는 사랑하는 자가 원하지 전에는 흔들지 말며 깨우지 말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아마도 그 동안 두 남녀의 사랑이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았던 것 같고 그만큼 사랑하는 두 남녀가 즐겁게 함께 지내는 기회에 제약이 많았던 것을 회고하는 듯하다.

 

  그렇지만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wilderness or desert)에서 올라왔고 이제 남자와 한 몸을 이루는 단계에 온 것이다. 남녀의 진실된 사랑은 도장처럼 마음에 인쳐지는 것이며 죽음 같이 강한 것이며 그 질투는 스올같이 잔인하니 그 불길 같은 사랑은 많은 물로도 끄지 못하며 홍수라도 삼키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하여도 오히려 멸시를 받을 것이다. 이 세상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사랑, 이 세상에 어떤 것 보다 귀한 사랑, 이것이 바로 남녀의 사랑인 것이다. 이 사랑을 위하여 죽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수많은 남녀들이 있었으니 이 사랑이 없다면 인간 역사는 한 순간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남녀의 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하나님 사랑의 반영이며 하나님과 신자간의 관계의 반영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 형제들에게 아직 유방도 없는 어린 누이로 여겨질 뿐이었다. 그래서 누이가 청혼을 받는다면 성벽의 은 망대처럼 유방을 세워주거나 백향목 판자로 유방이 없는 부끄러움을 가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자가 아직 남자를 사랑하고 결혼을 하기에 어리다는 것을 조롱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당당히 자기가 성벽이라면 자기 유방은 망대와 같으며 남자가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대답한다. 여자는 이제 조롱과 멸시 앞에도 담대하니 이는 남자의 사랑을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운 여자다운 모습이다. 솔로몬에게는 많은 포도원이 있을지라도 여자는 남자에게 속한 유일한 포도원이다. 그 동산에서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향기로운 노루 어린 사람과도 같이 달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