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5장 나의 사랑 나의 친구여
아가서 5장 나의 사랑 나의 친구여
Tolle Rege/아가
2013-11-07 16:34:36
여자는 지금 잠자리에 들었지만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남자의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남자는 문을 두드리며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완전한 자라고 여자를 부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간청한다. 밖에서서 여자를 기다라는 남자의 머리에는 이슬이 가득하였다.
여자는 이미 옷을 벗었고 발을 씻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사랑하는 자의 부름을 거절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어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여자의 손에서 몰약이 몰약의 즙이 슨가락에서 문지방에 떨어진다. 이미 사랑하는 남자를 위하여 일어나 단장을 하고 향품을 바르고 남자를 위하여 문을 여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여자가 문을 열었을 때 남자는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도 여자가 단장을 하느라고 시간을 지체하였던 것 같고 남자는 기다리다 지쳐서 물러갔을 것이다. 남자가 없는 것을 본 여자는 혼이 나가 그를 찾았지만 못 만났고 불렀지만 응답이 없었다. 여자는 온 성을 다니며 남자를 찾았지만 오히려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과 성을 파수하는 자들에게 매를 맞고 모욕을 당하였다. 그래서 여자는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전해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한다.
여자의 친구들은 여자에게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 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부탁하느냐고 반문한다. 도대체 어디가 좋아서 그 남자 때문에 병이 났느냐고 묻을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여자의 대답은 4장에서 여자의 몸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사랑을 고백한 남자의 표현과 동일하다.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 뛰어나고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으며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이 아름답게 박혔다는 것이다. 빰은 향기로운 꽃밭같고 행기로운 풀언덕과 같으며 입술을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한 듯 하고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백향목 처럼 보기 좋으며 입은 심히 달콤하고 그 전체가 아름다우니 이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요 자신의 친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