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레위기

레위기 2장 소제의 규례

메르시어 2023. 2. 6. 19:58

레위기 2장 소제의 규례

Tolle Rege/레위기

2011-06-02 15:55:27


 

  소제(grain offering)는 곡식으로 제사를 드리는 피없는 유일한 제사이다. 소제를 드리는 방식은 다양한데 가루 상태로 드리는 경우, 화덕이나 철판, 냄비 등에서 조리한 전병으로 드리는 경우인데 어떤 경우이든지 누룩이나 꿀은 넣지 말아야 하며 기름은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소제의 경우는 전부를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들의 양식으로 돌려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아마도 제사장에게 남은 것이 양식으로 돌려지는 것을 고려해서 곡식을 다양하게 조리해서 사용하도록 한 것인 듯하다.  성경은 제사장에게 돌려지는 소제물의 남은 것이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 중에서 가장 거룩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소제물의 남은 것을 제사장외에 다른 사람은 먹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소제물에는 소금을 치라고 하면서 그 소금을 언약의 소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특이하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소제 역시 다른 제사와 마찬가지로 언약과 관련된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다.

 

  피없는 제사인 소제가 구약의 중요한 제사중의 하나인 것을 보면 구약의 모든 제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제사의 예표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것임을 알 수 있다. 소제도 번제와 마찬가지로 자발적인 제사인 듯 하고 피가 없는 것으로 보아서 죄와 관련된 것도 아닌 듯하다. 구약에서 소제는 주로 감사와 충성의 표시로 다른 제사와 함께 드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