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0장 성막 봉헌
출애굽기 40장 성막 봉헌
Tolle Rege/출애굽기
2011-06-01 15:27:58
마침내 감격적인 성막 봉헌이 이루어지고 있다. 출애굽기의 기록이 성막 봉헌으로 끝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목적이 이루어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목적이 바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고 이제 언약적 삶을 함께 하시기 위한 것이었음이 온전히 드러났다. 그래서 출애굽기의 기록은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도착하고 언약을 맺고 성막을 봉헌하는 19장이후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고 이전의 18장까지의 기록은 사실 이것을 위한 준비에 불과한 것이었다. 특별히 성막을 세우는 일이 첫째달 초하루에 시작된 것도 바로 첫달에 이루어진 유월절 이적의 목적이 바로 성막 봉헌 즉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적 삶의 시작인 점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또한 성막 봉헌이 첫 달에 시작됨으로써 성막 봉헌을 통하여 하나님나라의 역사가 새로운 차원으로 본격적 시작이 됨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막 봉헌은 결국 출애굽 1주년에 맞추어 봉헌된 것이며 이스라엘을 이 성막에서 첫번째 유월절 기념예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섬막 봉헌도 정교하게 순서를 따라서 이루어 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 부터 덜 중요한 것 순으로,,, 그리고 가장 내부의 것 부터 외부의 순서로 성막 봉헌이 이루어 지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증거궤와 지성소의 설치가 처음으로 이루어 지고 그 다음에 성소의 기구들, 진설병상, 금등잔, 금향단을 놓고 휘장을 달아서 성소를 설치한다. 그리고 성막 뜰에 놓여질 번제단, 물두멍을 놓고 성막 뜰의 울타리를 치고 뜰 문의 휘장을 달았다. 이렇게 외적인 것들의 설치는 완료되고 이어서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관유를 발라서 거룩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였다. 그리고 제사장을 준비시키는 일이 남았다. 먼저 그들을 물로 씻기고 거룩한 옷을 입히며 이들에게도 성막과 가구들에 발랐던 관유를 발라서 거룩하게 하여야 했다. 16절에 "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하나님의 명령애 대한 온전한 순종은 출애굽기 마지막 장의 핵심 주제로 나타난다. 그래서 17절 이후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을 봉헌하는 모든 과정들이 다시 한번 반복되면서 매 과정이 마칠 때 마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 다시금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나라임을 출애굽기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언약백성의 정체성은 하나님나라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임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드디어 성막 봉헌을 마쳤고 이제 남은 일은 이스라엘이 만든 이 성막에 언약의 당사지이며 성막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일이다. 구름이 성막에 덮히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다. 드디어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가 성막에 임하였고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언약적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그 동거는 이스라엘이 머물러 있을 때든지 어디로 가든지 항상 함께 하는 동거였던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 공동체의 삶의 중심은 성막을 중심으로 이루어게 되며 이를 증명하듯 이스라엘은 진을 치든지 행진하든지 성막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12지파가 배치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머루르고 행진하는 모든 과정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성막위에 나타난 구름과 불을 보고 알 수 있었으며 머무름과 행진 자체도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언약적 삶의 출발이 성막제도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