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2편 하나님만 바람이여
시편 62편 하나님만 바람이여
Tolle Rege/시편
2013-11-25 22:21:25
시인이 처한 상황은 무엇인가? 대적들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시인을 죽이려고 공격하고 있다. 대적들은 입으로는 축복을 하나 속으로는 저주를 하며 시인을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를 꾀하고 있다. 넘어지는 담, 흔들리는 울타리 같다는 표현은 시인을 입으로만 축복하고 속으로는 저주하는 대적들의 속임수를 잘 나타낸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은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란다. 그리고 자기 영혼을 향하여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명령을 한다. 왜냐하면 시인은 자신의 구원과 소망이 하나님에게서 나옴을 알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만이 자신의 반석이며 구원이며 요새이시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시인은 자신의 이런 믿음에 근거하여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마음을 토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라고 선포한다. 이것을 보면 이 시인은 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이 시를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마음을 통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마음을 물같이 쏟아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시인이 백성에서 쏟아내라는 마음은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대적앞에서 갖게되는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근심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니까 믿음이란 두려움, 걱정, 근심 자체를 갖지 않거나 스스로 그런 것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적극적으로 간구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시라고 한 것이다.
시인은 사람이 낮은 자는 입김과 같고 높은 자도 거짓될 뿐이니 그들을 저울에 달면 입김보다 가벼울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포악을 의지하지 말고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라고 권면한다. 시인은 사람을 의지하지 말며 자기의 악한 꾀를 자랑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이다. 이 권능의 하나님께서 인자를 베푸실 뿐만 아니라 각 사람의 행한대로 공의로 갚으실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이란 권능이 하나님께 속하였으며 하나님은 인자와 공의로 그 권능을 행하시는 분이심을 아는 것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권능자이심을 알기에 그리고 인자와 공의로 행하심을 알기에 시인은 대적들 앞에서도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랄 수 있었던 것이다.
2013. 10.13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