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0장 분향단 외
출애굽기 30장 분향단 외
Tolle Rege/출애굽기
2011-05-31 17:07:57
성소에 사용될 물건으로서 분향할 제단을 만드는 일이 지시되고 있다.
성소에서 사용될 것이므로 역시 동일한 재료인 조각목으로 만들고 순금으로 싸여진다.
분향단도 이동할 수 있도록 고리와 채를 만들고 위치는 지성소 휘장밖 바로 앞에 놓여지게 된다. 이 향은 아침과 저녁 하루 두번 사르게 되어있는데 주의할 점은 다른 향을 사르지 말아야 하며 분향단에 번제나 소제나 전제를 드려도 안된다는 점이다.
특이한 것은 이 향단의 뿔에 일년에 한번씩 속죄제물의 피를 발라서 속죄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휘장을 사이에 두고 증거궤를 마주보는 향단에 대해서는 성소안의
다른 기구와 달리 속죄예식이 요구되고 있다. 하나님이 속죄소에서 이스라엘을 만난다고 하시는 것을 보아서 이 향단은 하나님을 대면하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속죄의식이 이 향단에 요구되는 듯 하다.
향단에 사를 향을 제조하는 규례도 정해져 있다. 오직 이렇게 만든 향만을 사용하여야한다. 반대로 이렇게 만든 향을 성소외에 다른 곳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향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든 거룩한 향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위해 냄새를 맡으려고 만드는 자는 언약백성에서 끊어진다는 경고가 주어진다. 향단을 만드는 것 뿐 만아니라 향단에서 사용될 향을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주어지는 것을 보면 하나님나라가 얼마나 예민한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에 얼마나 조심하여 순종해야 하는 가를 실감하게 된다.
그 다음에 성막 뜰에서 사용될 놋 물두멍을 만드는 일이 제시되는데 이것은 번제단과 성막휘장 사이에 위치하여 제사장이 성막에 들어가기 전에 수족을 씻는 용도로 사용된다. 수족을 씻지 않으면 죽임을 당한다는 엄중한 경고가 덧붙여진다.
성막에 있는 물품에 바를 관유를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지시되고 있는데 이 관유는 거룩한 관유로서 회막과 증거궤 상과 등잔대 번제단 물두멍 등 모든 기구에 바르게 되어있다. 이 관유를 바르는 것은 그것들을 거룩한 것으로 구별한다는 의미이며 심지어는 관유를 발라 거룩하게 된 것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다 거룩해질 정도로 강력한
거룩함을 유지하게 한다. 이관유는 제사장들에게도 발라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붓지 말아야 하고 이런 관유를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 만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붓는 경우는 역시 향의 경우와 미찬가지로 언약백성에서 끊어지는 경고가 주어진다.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하는 관유와 향이 다른 곳에 사용되는 것은 곧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하는 중대한 일로 간주되는 것이다. 성막에서만 사용되는 다른 기구와 달리 향과 관유는 사적으로도 만들어 사용할 위험이 았으므로 이런 엄중한 경고가 주어진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회막을 만드는 비용의 조달에 관한 지시가 주어지는데 이것은 인구조사를 할 때마다 이스라엘중 스무살 이상된 자들은 모두 반세겔을 속전으로 내게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장자들에게 요구되는 대속과는 다른 것이다. 장자대속은 유월절 재앙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반세결 속전은 회막봉사에 쓰이는 비용조달이 목적이었다. 이것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동일하게 내어야 한다. 이것은 성막을 만들고 봉사하는 일이 언약의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므로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동일하게 참여해야 하는 일임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것을
"생명의 속전" 이라고 부르는 것은 특이하다. 아마도 이것은 성막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하나님을 만나고 속죄가 이루어지는 일이 곧 이스라엘의 존재에 직결된 것이므로 생명의 댓가라고 부른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