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시편 51편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Tolle Rege/시편
2013-11-25 14:24:22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가 오직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와 긍휼로 부터 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은혜와 용서는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지만 아무에게나 무차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약 백성에게만 주어진다. 왜냐하면 은혜와 용서는 단순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적 행동이시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께 자기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고 자기 죄를 깨끗이 제거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자기 죄과를 인식하고 자기 죄가 항상 자신 앞에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이 오직 주께만 범죄하고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자신의 죄악에 대한 주의 말씀은 모두 의로우시며 주의 심판은 순전하심을 인정하고 있다. 자신의 죄를 철저히 자각하고 하나님의 판결 앞에 변명하거나 토달지 않고 복종하는 시인의 낮아지고 통회하는 마음이 나타나있다.
그런데 여기서 시인이 오직 주께만 범죄하였다는 고백은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성경이 말하는 죄의 개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죄란 무엇보다고 하나님께 관계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그래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진 존재이므로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아야 할 존재인데 그 뜻에 불순종할 때 그것이 바로 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외에에 다른 피조물에 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오직 인간에게만 죄의 개념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는 오직 주께만 짓는 것이고 사람에게 미치는 것은 죄의 결과인 것이다. 시인은 자신이 죄악중에 출생하였으니 어미가 죄중에서 자신을 잉태하였다고 고백한다. 이 구절은 죄의 유전성을 사사하는 유명한 구절이다. 인간의 죄악은 개체적이고 개별적인 것 이전에 공동체적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공동체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담의 죄악이 아담의 모든 후손이 짊어져야 할 죄악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무튼 시인은 자신이 태어날 때 부터 죄를 피할 수 없는 존재이며 죄는 인간 본성을 구성하는 심각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 중심이 진리 가운데 설 것을 요구하신다. 문제는 인간이 진리가 무엇인지 알지 하고 진리 가운데 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자기 중심에 하나님이 지혜, 곧 진리를 가르치실 것을 구한다. 하나님이 우슬초로 정결하게 하시고 죄를 씻어 주시면 시인은 정할 것이며 눈보다 희게 됨을 확신한다. 우슬초는 희생제물의 피를 찍어서 제단과 제사인에게 뿌리는 도구이다. 제사제도를 통하여 사죄를 받지만 사죄의 주체는 제사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시인은 말하고 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기 죄를 씻으시며 기쁘고 즐거운 소리 곧 사죄의 선포를 듣게하시어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하나님의 징계로 시인은 뻐가 꺾이는 고통을 맛보았을 것이다) 즐거워하게 해주시길 구하고 있다. 죄는 오직 주께만 지은 것이므로 사죄란 주께서 죄에서 얼굴을 돌이키시며 모든 죄악을 지워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사죄란 단순히 용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신다.
그런데 시인이 이렇게 간곡하게 사죄를 열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하나 하나님이 자시과 함께 하시길 소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죄란 단순히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하나님과 동거해야 하는데 죄가 이것을 방해하고 깨뜨리기 때문에 사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죄란 수단이고 목적은 하나님과의 연합이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을 주 앞에서 쫒아 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자신에게서 거두지 말라고 간구하는 것이다. 시인은 구원의 즐거움이 다시 회복되며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원하는 심령으로 주를 섬기며 그래서 죄인에게 주의 도를 가르침으로 그들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게 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소원한다. 시인은 하나님 하나님이 자신을 피를린 죄(살인 죄)에서 건지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높이 노래하고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시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가 희생제물이 아니라 상한 심령이며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심을 확신한다. 시안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올 때 하나님은 언약의 성전이 있는 시온에 선을 행하시며 예루 살렘 성을 견고하게 하시며 그 때에 드리는 제사를 기쁘게 받으심을 안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 없는 제사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