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역대기하

역대하 10장 왕국분열 사건

메르시어 2023. 4. 12. 15:16

역대하 10장 왕국분열 사건

Tolle Rege/역대하

2011-11-21 00:09:07


 

  역대기는 다윗과 솔로몬을 이상화하여 그들의 부정적인 면을 전혀 기록하지 않았다. 그리고 솔로몬 이후의 분열왕국 시대에도 주로 다윗을 이은 유다왕들에 국한하여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열왕기와는 달리 유다왕들의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여 기록한 것을 보게된다. 역대기 기자의 이런 태도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는 것이라기 보다는 역대기를 기록한 목적에 충실하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역대기 기자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하나님나라가 풍성하게 나타났고 이후의 다윗과 솔로몬을 이은 유다 왕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 즉 하나님나라가 진행되어 왔는데 이제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 공동체가 그 역사적 연속성 상에서 하나님나라의 바톤을 이어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었다.

 

그래서 왕국의 분열사건에 대해 기록할 때도 열왕기처럼 솔로몬의 죄악과 르호보암의 실정으로 왕국이 분열된 것을 말하기 보다는 분열 왕국 이후에도 하나님 나라의 정통성은 여전히 다윗의 후손인 르호보암에게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역대기는 왕국 분열 사건을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였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역대기 역시 르호보암의 실정과 오판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것은 르호보암이 다윗이나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일에 실패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지 왕국 분열의 책임을 르호보암에게 돌리려는 것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