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5장 찬송과 원망
출애굽기 15장 찬송과 원망
Tolle Rege/출애굽기
2011-05-27 20:14:07
15장은 두개의 현상이 날카로운 대조를 보이며 나타난다.
그것은 홍해사건을 경험한 이스라엘이 감격에 겨워 하나님을 찬송한것이고
다른 하나는 홍해사건으로 부터 정확히 3일 후 마라사건으로 하나님을 원망한 것이다.
찬송과 원망,,,
찬송에 이어 즉각적으로 원망이 터져나온 것을 보면 이스라엘의 찬송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즉 그들이 찬송한 것은 상상을 초월한 홍해사건을 통한 구원의 감격에 겨운 것이지만 그것이 자신들의 언약주 여호와에 대한 인격적이고 언약적인 신뢰의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창세초에 선악과 금령에서도 보듯이 하나님에 대한 순종은 인간의 이성적 납득이나 상황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에 근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제 홍해 사건에서 터져 나온 이스라엘의 찬송은 상황을 경험한 후 이성적인 납득에서 나온 감격의 표현 정도인 듯 하다.
그러나 이찌되었든 이 찬송은 민족을 이룬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공동체적으로 드린 최초의 찬송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그들은 비로서 여호와가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하나님이야 말로 다른 신들과 비교불가능하신 분이시며 거룩하고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는 분이심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인식의 뚜렷한 발전을 보여준다.
나아가 그 하나님은 언약적 자비(unfailing love)로 구속하신 자신들을 주의 거룩한 처소(holy dwelling)로 인도하시는데 결코 실패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과 더불어 여호와 하나님이 영원히 왕으로서 다스리시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대망이 표현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비록 이 찬송이 이어지는 원망으로 말미암아 그 진정성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애굽의 10재앙과 마지막 홍해사건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인식이 매우 발전하였음을 보게된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당신 더욱 깊이 알아서 하나님에 대한 절대의탁에 근거한 무조건적인 순종을 원하시는 것이고 예수님이 그랗게 하셨듯이 오직 이런 순종을 통해서만 하나님나라는 이 땅과 역사 가운데 증시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사막 깊숙히 들어오게 되었고 애굽의 도시문명에서 누리던 것들에 의존하는 생활방식으로는 살 수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제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할 모든 소망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졌다. 사흘길을 걸었지만 물을 얻지 못했던 이스라엘이 마라에서 겨우 찾은 물이 먹을 수 없는 물임을 알게되었을 때 그들은 인내의 바닥을 드러내고 원망이 터져나왔다. 원망하는 그들에게 하신 말씀은 역시 언약백성으로서 하나님이 정하시는 법도와 율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셨다.그리고 이어서 자신을 이스라엘을 치료하는 여호와로 소개하시는데 이것은 순종을 통하여 언약백성의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보여주신다.
여기서 말하는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시는" 일은 16장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안식일 규례를 가르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 규례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마음을 드러내시고 순종을 훈련하실 것이다.
이제 그들은 물샘이 열둘이나 있고 종려나무가 일흔 그루가 있는 엘림에서 장막을 치게된다. 물 문제는 이제 해결되었지만 또 다른 원망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