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장 영혼의 닻
히브리서 6장 영혼의 닻
Tolle Rege/히브리서
2012-10-27 21:04:58
히브리서의 독자들은 아마도 막 개종한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 같고 이미 믿은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적 어린아이와 같은 처지에 있는 신자들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완전한 데로 나아가라고 권면한다. 나아가 기자는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고 준엄하게 경고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땅이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지만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이런 교훈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반응을 하여야 할 신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란 일방적으로 주어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자의 합당한 반응을 요구하는 쌍방적인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져도 은혜에 합당한 결과는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자의 책임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이렇게 준엄한 경고를 하였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독자들에게 이보다 좋은 것 곧 구원에 속한 것이 있음을 확신하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시므로 그들의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히여 나타난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을 잊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자는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않고 믿음과 오래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권면한다. 그리고 믿음과 오래참음으로 약속을 기업으로 얻은 대표적 사례로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아브라함에게 복을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오래참아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이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을 찾는 신자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신자들의 궁극적인 소망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인 것이다. 그래서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튼튼하고 견고한 영혼의 닻과 같아서 신자로 하여금 지성소 휘장 안에 은혜의 보좌 앞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신자를 위하여 예수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휘장안으로 앞서 들어가신 것이다. 예수께서 신자를 앞서 휘장안으로 들어가셨다는 말은 이제 신자들도 예수를 따라 휘장안 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지성소 휘장이 갈라져 둘이 된 것이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번 휘장안으로 들어갔지만 다른 백성들이 휘장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직까지 열려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대제사장인 예수는 자신이 휘장안으로 들어갈 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자신을 따라 휘장안으로 들어가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구약의 대제사장과 신약의 대제사장인 예수와 현격히 다른 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