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느헤미아

느헤미야 9장 견고한 언약을 세움

메르시어 2023. 4. 9. 19:56

느헤미야 9장 견고한 언약을 세움

Tolle Rege/느헤미아

2011-10-08 16:00:34


 

  일곱째 달인 티스리 월의 첫날은 나팔을 불어서 성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장막절(수장절, 초막절) 절기이다. 이 첫날은 안식일로 지키며 그 달 10일은 레위기 16장에서 이미 제시된 대속죄일(욤 키푸르)인데 성경은 이날을 안식일 중의 안식일로 부른다. 9일 저녁부터 10일 저녁까지 백성들은 마음을 낮추고 회개하며 안식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이달 15일에 드디어 초막절이 시작되는데 15일부터 21일까지 7일동인 계속된다. 15일 첫날은 성회로 모여 안식일로 지키고 초막절 7일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린다. 초막절이 끝난 다음날인 22일에 다시 성회로 모여서 번제와 함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며 안식일로 지킨다. 8장의 마지막 절은 22일에 성회로 모임으로써 초막절이 끝났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22일에 초막절이 끝난 후 24일에 다시 모여서 금식하며 티끌을 무릅쓰며 이방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와 자기 조상들의 죄를  자복하였다. 그런데 죄만 자복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책을 낭독하고 죄를 자복하는 일을 함께 한 것이다. 이는 죄의 자복이 단순한 죄의 고백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언약적 명령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죄의 자복인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초막절 절기가 다 끝난 다음에 다시 또 모여서 금식을 하면서 죄를 자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마도 8장에서 백성들이 율법을 깨달을 때 자기들의 죄를 슬퍼하며 울었다고 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때 에스라와 레위인들이 대속죄일과 초막절을 앞두고 슬퍼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권고함으로 백성들응 율법을 듣고 자각하게 된 자신들의 죄악을 충분히 회개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으므로 초막절기를 마친 후에 다시 모여서 별도로 이런 회개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예수아를 비롯한 레위사람 8명이 일어나서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송축할 것을 제안하며 기도를 드렸는데 아미도 이 기도는 한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레위사람 여럿이 돌아가며 드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기도야말로 본격적인 공동체 기도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기도의 핵심적 내용은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의 역사에 대한 회고인데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과 언약을 배반한 이스라엘의 역사 그리고 그 결과로 이스라엘이 현재 처한 상황을 고백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이 모든 일들로 말미암아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거기에 방백들과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을 하였다. 이것은 결국 장막절 절기를 지킨 이후에 이루어진 언약갱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언약 갱신에 앞서서 행해진 것이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철저한 고백과 회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