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스겔

에스겔 26장 두로에 대한 심판 예언

메르시어 2023. 4. 8. 10:45

에스겔 26장 두로에 대한 심판 예언

Tolle Rege/에스겔

2011-09-11 19:34:47


 

  특이하게도 두로에 관한 예언이 26장부터 시작되어 27, 28장까지 세장에 걸처서 길고 자세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예언서에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두로에 대한 예언은 주전586년 어느달에 주어졌는데 이 해는 바로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멸망을 당한 해이다. 두로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자기의 유익이 될 것이며 이스라엘의 황폐로 자신이 충만함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이런 두로를 대적하시어 바다의 파도가 밀려오듯이 여러 민족들이 두로를 치게 하심으로 그들이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게 하실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두로를 쳐서 그 백성을 중이고 성을 파괴할 것이 예언되었다. 두로는 고대 근동의 무역중심지로서 모든 무역항해자들이 살았던 유명하고 견고한 성읍이었지만 일시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렇게 번창하던 무역도시가 주민이 없는 성읍과 같이 황폐할 것이며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같이 파멸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두로를 패망하게 하심으로 다시는 두로가 이전의 영광을 찾지 못할 것이다.

 

  다른 예언서에도 두로에 관한 예언이 나타나고 있지만 에스겔서에는 두로에 관한 예언이 유독 길고 자세히 나타나고 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예언 사역을 하는 에스겔에게 두로에 관하여 이렇게 길고 자세한 예언이 주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로는 당시 고대 근동의 무역중심지로서 부와 영광을 모두 누리던 경제 도시였을 것이며

아마도 이스라엘을 두로가 누리는 부와 영광을 부러워하였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역사상 두로의 경제적인 연합을 했던 적이 많이 있다. 특히 아합 시대에는 두로와 정략적 결혼정책을 수용하여 그들의 우상을 받아들여 섬긴 적도 있으며 이세벨의 악영향은 북조와 남조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겨놓았다. 두로에 대한 길고 자세한 정죄와 심판은 두로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런 역사적 관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두로의 태도를 보면 두로는 아마도 고대 근동에서 돈을 숭배하는 만몬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가 아니었을까?  그러므로 두로의 멸망에 대한 예언은 두로의 경제적 번영과 부를 부러워하던 이스라엘에게 그들이 부러워하던 것의 소멸을 의미할 것이다. 하나님은 두로의 심판예언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의지하고 부러워하던 모든 경제적 번영의 종말을 선언하신 것일 것이다. 두로에 대한 심판예언이 특별히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동일한 시기에 주어진 것은 멸망하는 이스라엘이 의지할 것이 여호와외에는 세상에 아무것도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려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