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스겔

에스겔 20장 언약 역사의 회고

메르시어 2023. 4. 8. 10:39

에스겔 20장 언약 역사의 회고

Tolle Rege/에스겔

2011-09-05 22:33:42


에스겔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지 7년되던 해인 주전 591년 다섯째 달 열째 날에 이스라엘 장로 여러사람에 여호와께 물으러 에스겔에게 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묻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을 심판하는 예언을 하도록 하셨다. 그 심판의 메시지는 출애굽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역사는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언약 배반의 역사이며 그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적 저주의 역사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언약 배반에 분노하셨지만 그들은 완전히 진멸하지는 않으셨는데 그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이방인 앞에서 더럽히지 않으시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언약적인 표현이다. 즉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는 언약을 세우셨고 이방인들이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하나님인 줄 알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멸망당한다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의 이름이 더럽혀진다 즉 여호와가 언약에 신실하지 않은 하나님으로 오해된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율법과 규례를 범한 것을 지적하면서 특별히 안식일을 크게 더럽혔다고 지적하며 안식일 계명을 유독 특별하게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앞에서 우상을 섬긴 죄악을 지적하였다면 율법이 주어진 이후에는 안식일 계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안식일 계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그것은 안식일 규례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줄  알게하려고 이스라엘과 하나님사이의 표징으로 삼으신 것이라는 것이다. 쉼이 없이 일해야만 하던 고대의 세계에서 제7일에 하루를 일하지 않고 쉬도록 한 안식일 계명은 분명히 이방민족과 이스라엘을 구별하는 중요하고 독특한 표징인 것이다.  그러므로 안식일 계명은 이스라엘이 하루를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여호와의 구별된 백성인 것을 나타내는 중대한 표징이며 그러므로 안식일 계명을 여호와와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을 증거하는 표징이라고 하신 것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안식일 계명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특별한 언약 백성으로 구별하시는 분이심을 알게하는 여호와와 이스라엘 사이의 표징이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안식일 계명이 여호와의 율례의 가장 대표적인 계명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24절에 이스라엘이 율례를 멸시한 것과 안식일을 더럽힌 것 그리고 우상을 섬긴 것이 나란히 동등하게 취급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것은 안식일을 더럽하는 것과 우상을 섬기는 것이 동일한 차원에 있는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는 것은 언약백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더럽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아가 스스로 이르기를 아예 이방인과 같이 되어 목석을 경배하겠다고하며 자기 정체성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마음에 품은것을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신의 삶을 두고 맹세하시며 반드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라고 하신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이 궁극적인 목적은 결코 포기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반드시 그들을 다스리실 것이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능한 손과 펴신 팔로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이방에 분노를 쏟으실 것이며 이스라엘을 흩어진 여러나라에서 모아내어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자들이 다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반역하는 자와 범죄하는 자는 다 제외될 것이며 오직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만이 들어갈 것이니 이 예언이 응할 때 그들이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줄 알 것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구별하고 구원하시는 행위가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게하고 언약의 줄로 맨다는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약속의 땅에 돌아와서 거룩한 산 시온에서 다 여호와를 섬길 것이요 그들의 섬김을 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거룩하심을 이스라엘로 말미암아 여러나라 목전에서  나타내실 것이며 또 이스라엘은 자신의 길과 스스로 더럽힌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스스로 미워할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악한 행위대로 갚지 아니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행한 후에야 그들은 여호와게서 그들의 하나님이신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임박한 현실은 여전히 예루살렘의 멸망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남쪽의 수풀로 지칭된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하여 임박한 재앙을 예언하라고 명하신다. 그 예언은 여호와께서 불을 일으켜 푸른나무와 모든 마른 가지를 불사르신다는 것이다. 그 불은 여호와가 일으키신 불이니 꺼지지 않을 것이요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