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6장 예레미야의 소명
예레미야 16장 예레미야의 소명
Tolle Rege/예레미야
2011-07-31 01:49:22
급박한 예언 사역을 감당하여야 하는 예레미야에게 독신이 요구된다. 이는 가정에 매여서는 안되는 예레미야의 예언 사역의 중대성을 의미하며 동시에 유대 백성의 모든 가정에 임할 무서운 재앙을 예고하는 행위예언이기도 할 것이다. 죽은 시체들이 매장되지 못할 것이며 공중의 새와 짐승의 밥이 될 것이다. 그들을 매장할 자도 없고 그들을 위해 애곡할 자도 없으며 위로할 자도 없을 것이다. 이는 이 재앙이 모든 자에게 임할 것이며 피할 자가 없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초상집에 가서 애통하는 것과 잔치집에 가서 먹고 마시는 것을 금지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평강을 빼앗으며 인자와 사랑을 제하실 것이며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끊어지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예레미야가 이 재앙을 백성들에게 말할 때 그들이 여호와께서 이 큰 재앙을 선포하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거든 예레미야는 분명히 대답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예레미야 예언 사역의 가장 핵심인 것이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이 회개하여 그들의 멸망을 돌이키게 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 아니라 유다 백성이 자기들이 멸망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자기들의 죄악이 무엇인지를 그들이 부인할 수 없도록 분명하게 알려주는데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백성들에게 대답할 말을 간명하게 요약하여 알려주시는데 첫째는 그들의 조상이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며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들이 조상들 보다 더욱 악을 행하여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자기들의 죄로 멸망하는 것이지 조상탓을 할 것이 못된다. 이 대답과 함께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것은 그결과 그들에게 임하는 언약적 저주의 내용인데 그들이 땅에서 쫒겨나서 이방에 폴로 잡혀갈 것이요 거기서 주야로 이방신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왜나햐면 그들은 그 재앙이 자신들에게 임하였을 때 그 재앙이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언약적 저주인 것임을 부인할 수없이 뼈저리게 느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재앙은 재앙 그 자체가 아니라 언약적 저주의 결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이스라엘이 포로귀환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되고 있다. 긴 정죄후에 짧은 소망의 메시지가 잠깐 나타나고 사라지면 다시 저주가 선포되지만 그 소망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된 가장 확실한 소망인 것이다. 이어지는 예레미야의 기도 가운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만 아니라 이방민족들도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께 돌아오게 하실 것으로 그 소망이 확대되어 나타난다. 또한 예레미야의 기도 가운데 "여호와는 나의 힘, 나의 요새, 환란날의 피난처" 라고 찬송한 것은 앞에서 그가 겪었던 자기 소명에 대한 의심과 고통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제는 분명한 소명의식이 확립되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