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열왕기상

열왕기상 17장 엘리야의 등장

메르시어 2023. 3. 22. 19:21

열왕기상 17장 엘리야의 등장

Tolle Rege/열왕기상

2011-07-15 01:29:34


흑암과 같은 북조 이스라엘은 멸망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하나님은 디셉 사람 엘리야를 세우시어 북조 이스라엘을 향하여 외치게 하셨다. 재사장이 없고 악한 왕만 있는 북 이스라엘에게 열리야의 등장은 하나님의 자비의 조처였다. 그들이 엘리야의 말을 듣고 회개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말이 없으면 수년동안 가뭄이 있을 것이라는 엘리야의 선포는 대담한 것이었다. 성경기록에 의하면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그런 선포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북조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악한 왕이 두려워서 다 숨어있는 가운데 엘리야가 하나님의 열심을 가지고 분연히 일어난 것이다. 엘라야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이 아닌 스스로의 맹세로 이런 대담한 선포를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있었던 엘리야가 여로보암의 길로 모자라 이방신을 섬기는 아합시대를 바라볼 때 확신을 가지고 맹세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이런 담대한 선포를 기뻐하셨고 즉각적으로 북 이스라엘에 가뭄이 임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 가뭄 가운데 엘리야를 지키시려고 까마귀를 불러 떡과 고기를 먹이시고 시돈의 사르밧 과부로 하여금 그를 공궤하도록 하셨다.

 

 엘리야를 시돈의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시어 공궤를 받도록 하신 것은 특이한 일이다. 왜냐하면 시돈은 아합의 아내 이세벨의 고향이요 바알숭배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북조의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버리고 시돈의 바알을 섬기고 있는 모습과 바알 숭배의 본거지인 시돈의 한 과부가 여호와의 선지자를 섬기는 모습이 날카롭게 대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북조 이스라엘에서는 행하시지 않은 기적이 여호와의 선지자를 섬기는 시돈의 사르밧 과부에게 행하신 것이다. 엘리야를 통하여 나타난 여호와의 이적을 본 바알의 본고장 과부가 엘리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고 그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하신 줄 아노라는 고백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을 섬기는 이스라엘을 부끄럽게 하는 고백이었다. 바알을 섬기는 이방의 과부라도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하여 나타난 이적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데 정작 여호와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는 기가막힌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다.

 

[추기] 2019-11-06 16:49:41

열왕기상 17장

  아합은 이전에 있던 이스라엘 왕들 보다 더 심하게 악한 왕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22년이나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주님은 악한 아합을 이전의 왕들처럼 심판하시는 대신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와 에스겔을 그에게 보내셨다. 드디어 엘리야가 등장하여 아합 앞에 섰다. 이세벨이 주님의 선자자들을 잡아 죽이는 살벌한 시대이기에 엘리야는 죽음을 각오하고 아합에게 섰을 것이다. 엘리야는 자신이 다시 입을 열기까지 이스라엘에 앞으로 몇 해동안 비는 커녕 이슬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야는 이말을 하면서 주님의 명령이라 말하지 않고 주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엘리야의 말은 주님이 명하신 말씀이라기 보다는 엘리야가 스스로 생각해서 한 말인 듯 싶다. 그렇다면 자기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몇 해동안 이스라엘에 극심한 가뭄이 들 것이라한 엘리야의 이 말은 지극히 대담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엘리야는 아합을 향한 이런 선포가 주님의 마음에 합한 일이라고 확신했기에 주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했을 것이니,참으로 엘리야는 하나님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 예언자라고 할 수 있다. 아합과 이세벨이 두려워 북조의 모든 예언자들이 침묵하고 숨던 시대에 엘리야의 이런 말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엘리야의 말을 따라 이스라엘이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가뭄이 든 기간동안 엘리야가 살 수 있도록 보호해주셨다. 더 이상 이스라엘에 가뭄을 피해 있을 곳이 없자, 주님은 엘리야에게 시돈에 있는 사르밧으로 가서 지내도록 하셨다. 거기서 엘리야는 한 과부의 집에 머물면서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는 이적과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리는 이적을 행한다. 이런 이적을 보고 사르밧의 과부는 엘리야에게 "이제야 저는 당신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며 당신이 하시는 말이 참으로 주님의 말씀임을 알았다" 고 고백한다. 정작 언약백성인 아합은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데리고 와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긴 반면에 이방의 여자인 시돈의 과부는 엘리야를 통해 참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았다. 하나님 언약백성인 이스라엘에게는 죽이는 이적인 가뭄이 내렸고, 이방여자인 사르밧 과부에게는 살리는 이적이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아합 이야기와 사르밧 과부 이야기는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