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열왕기상

열왕기상 12장 왕국의 분열

메르시어 2023. 3. 22. 19:18

열왕기상 12장 왕국의 분열

Tolle Rege/열왕기상

2011-07-14 15:13:23


솔로몬이 죽자 애굽으로 도망갔던 여로보암이 돌아왔고 르호보암은 솔로몬을 이어 왕이 되는데 난관에 부딪혔다. 이스라엘 회중은 르호보암에게 노역을 가볍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웠지만 이는 분명 여로보암을 지지하는 자들이 명분을 만들기 위한 요구였을 것이다. 열왕기 기자는 르호보암이 포악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한 것이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라고 한다. 결국 온 이스라엘은 왕에게 대항하여 각기 장막으로 돌아갔고 르호보암의 통치는 유다 성읍에 국한되어 버렸다. 이렇게 왕국은 분열되었고 다시는 이스라엘이 통일되지 못하였으니 이는 솔로몬의 죄악이 그민큼 큰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왕이 이방신을 섬긴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절망적인 것이므로 하나님은 왕국분열을 통하여 이방신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인지를 증명하신 것이다. 여호의 뜻으로 왕국분열이 된 것임에도 르호보암은 어리석게 내전을 일으켜 나라를 회복하겠다고 시도하였지만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스마야를 시켜 내전을 금하셨다.

 

 하나님이 여로보암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고 그가 율법을 지켜 순종하면 그 나라가 견고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지만 여로보암이 솔로몬을 대적한 것으로 보아 그는 이미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던 자인 듯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솔로몬의 아들의 손에서 열지파를 빼앗아 여로보암에게 주겠다고 약속 하셨는데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지 못하고 솔로몬에게 먼저 대적을 하였기 때문이다. 벌써 여로보암의 출발은 순탄치 못한 듯하다. 결국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가게 하지 못하려고 벧엘과 단에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이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히여 낸 신이라고 선언하였고 산당을 짓고  레위인이 아닌 자로 제사장을 삼고 절기도 바꾸었으니 한미다로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한 자신의 종교를 만든 것이다. 율법에 순종하면 그 집을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 하신 여호와를 멸시하고 스스로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율법을 짓밟는 일을 한 것이다. 여로보암이 한 짓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일으킨 황금 송아지 사건과 유사한 것이다.

 

[추기] 2019-11-06 16:47:18

열왕기상 12장

솔로몬 이후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은 솔로몬의 아들이 르호보암이 아니라 여로보암이다. 그는 분열된 이스라엘 왕국의 첫번째 왕으로서 북조 이스라엘 역사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통일 이스라엘의 분열을 결정지은 사람이라면 여로보암은 북조 이스라엘을 멸망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었다.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고 한 것으로 보아 솔로몬은 여로보암이 자기 왕권에 위협이 되는 인물로 생각한 듯 하다. 그렇다면 아마도 여로보암은 선지자 아히야로부터 하나님이 자신을 북조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하신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떠벌이고 다녔던 것 같다. 솔로몬 사후에 사람들이 여로보암을 이집트에서 볼러낸 것은 여로보암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음을 시사한다. 이는 다윗이 사울 대신에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자신의 왕됨을 드러내지 않았던 태도와 대조적이다. 백성들이 르호보암에세 강제노역의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솔로몬 통치 기간에 강제노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이제 성전과 왕궁을 비롯한 대역사가 마무리 되었으므로 백성들의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주는 것이 당연하건만 어리석은 르호보암은 이를 거절하고 결국 이로 인해 왕국은 분열되고 만다. 열왕기 기자는 르호보암이 이렇게 백성들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은 주님이 일을 그렇게 뒤틀리게 하셨기 때문이며 주님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열왕기 기자의 이런 해석은 일이 벌어진 후에 가능한 것이지 일이 벌어지기 전에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왕국의 분열은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으로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주님의 말씀이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결정을 통해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왕조에 반기를 들었고, 르호보암은 자기 왕권을 회복하려고 대규모 내전을 준비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당한 요구를 거절한 일이나 내전을 통해 왕권을 회복하려한 일은 르호보암 역시 솔로몬과 마찬가지로 왕권을 세우고 지키는 일을 자기 힘으로 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결국 왕국은 분열되었고 여로보암은 세겜을 도성으로 삼아 북조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서 통치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여로보암에게는 한가지 중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제사를 드리러 올라갔다가 그들의 마음이 옛 주인인 유다왕 르호보암에서로 돌아가게 되는 날이면 그들이 자기를 죽이고 왕국이 다시 다윗 가문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여로보암의 이런 염려는 당연한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의 왕권이 크게 흔들릴 수 있음도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결국 고심끝에 한가지 묘책을 만들어냈는데 그것은 백성들이 남조 유다로 가지 않고 종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일이었다. 여로보암은 베델과 단에 금송아지 상을 만들어 놓고 또 여러 곳에 산당을 만들어서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가지 않고도 여호와를 섬길 수 있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여로보암은 레위자손이 아닌 일반 백성들 가운데 제사장을 임명하고 유다에서 행하는 절기와 비슷하게 여덟째 달 보름을 절기로 정했다. 한마디로 여로보암은 자기 왕권을 지키기 위해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일들이 주님의 율례와 법도를 배반하는 일임을 여로보암이 몰랐을리 없다. 하지만 그는 자기 왕권을 지키는 일이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다. 주님은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 여로보암에게 약속하시길 네가 나의 종 다윗과 같이 나의 명령을 따르고 내 율례를 지켜 바르게 살면 내가 다윗 왕조를 견고하게 세운 것 같이 네 왕조도 견고하게 세워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여로보암이 이 약속을 잊어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왜 그는 그런 일을 벌인 것인가? 아마도 다윗이라면 비록 자기 왕권이 위기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왕권을 자기 힘으로 지키기 위해 주님의 율례를 배반하는 짓은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윗은 자기 왕권을 세우는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임을 알고 주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달랐다. 그는 주님의 약속도 기억했으며 자기가 하는 짓이 주님을 배반하는 일임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로보암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왕조를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믿기 어려웠던 것 같다. 여로보암은 만일 주님의 율례를 따라서 백성들이 예루살렘의 성전에 가도록 허락한다면 분명히 자기 왕권은 붕괴될 것 같은데 어떻게 주님이 자기 왕권을 견고하게 하신다는 약속이 실현될 것인지 믿을 수 없었던 것같다. 여로보암의 경우는 주님의 약속을 믿는 일이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주님의 약속을 붙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결국 여로보암은 사울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뜻에 따르기 보다는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전형적인 왕이었고 이 일은 여로보암 자신만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든 엄청난 사건이었다. 결국 여로보암의 이 죄악은 북조 이스라엘 내내 계속 되었고 북조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