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장 나발사건의 교훈
사무엘상 25장 나발사건의 교훈
Tolle Rege/사무엘상
2011-07-08 17:57:35
사무엘의 죽음은 간단히 언급되지만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의 죽음은 다윗의 등장과 함께 사사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본격적인 왕정시대가 전개되는 신호탄인 것이다.
다윗이 여전히 사울에게 쫓기는 가운데 나발이라는 자에게 식물을 구하였는데 오히려 모욕을 당한 사건으로 다윗은 나발의 집안을 진멸하려는 복수를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로 말미암아 나발의 집안은 진멸당함을 면하게 되었다.
그런데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는 이야기의 중간에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 이런 사소한 에피소드가 기록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에피소드를 통하여 사무엘서의 기자가 보여주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발이 다윗이 베푼 은혜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모독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으며 다윗이 나발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것은 일견 정당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비가일의 말에서 보듯이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는 일을 막으신 것이다. 여기서 아비가일은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다윗에게 하는데 이는 아바가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들릴 정도로 매우 원리적이다. 아비가일은 나발의 악행을 용서해주기를 다윗에게 청하면서 용서의 근거는 다윗이 싸우는 싸움이 인간적 복수의 싸움이 아닌 여호와를 위한 여호와의 싸움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다윗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울 때 하나님은 반드시 다윗을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실 것이며 그의 생명을 지키실 것이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이 말을 듣고 즉시 그녀를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였다.
다윗이 나발에게 복수하려고 한 것은 일견 정당해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자기 소견을 따라서 행하는 것이었다. 다윗이 가진 무력은 이런 복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싸움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이 가진 무력을 그렇게 사용해서는 안되며 특별히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무력 사용은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사울이 개인적인 권력욕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무력을 남용하는 것 처럼 다윗은 그런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나발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교훈하신 것이다. 다윗은 잘못을 깨닫고 아비가일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뜻에 즉각 순종한다. 이점이 언제나 다윗의 탁월한 부분이다. 나발의 죽음은 다윗을 모독한 나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으며 지혜로운 아비가일이 아내가 된 것은 다윗에게 주어진 선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