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장 모압여인 룻의 믿음
룻기 1장 모압여인 룻의 믿음
Tolle Rege/룻기
2011-07-03 19:29:50
룻기는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유대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이 흉년으로 인하여 모압지방에 가서 거류한 사실로 부터 시작된다. 엘레멜렉이 모압에서 죽고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이 남았는데 두 아들은 모압여자를 아내로 맞이한다. 그런데 두 아들도 다 죽고 나오미만 남았다. 그 가정은 흉년을 피해서 살기위해 모압으로 왔는데 가정은 다 부서지고 나오미 혼자 남게된 것이다. 그래서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는데 모압여자 두 며느리중 오르바는 자기 민족에게로 돌아갔고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유다 땅으로 오게된다.
그런데 아무 소망이 없고 빈털털이가 된 나오미와 룻이 끝까지 함께 가기로 결심을 하였다는 것이다. 남편도 없고 재산도 없는 이방 땅에서 룻에게 무슨 희망의 끈이 보이질 않는데도 룻이 이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을 단순히 인간적인 효심이라고만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룻이 나오미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하면서 한 말이 나오미의 백성이 자기의 백성이 되고 나오미의 하나님이 자기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한 것과 만일 자기가 나오미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를 원한다고 한 말로 보아서 룻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자기의 하나님이라는 룻의 믿음이 나오미를 끝까지 붙잡고 함께 가기로 결심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세상적인 판단으로 보자면 무모하기 까지한 이방여자 룻의 이런 믿음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하나님을 떠나 제 소견대로 살던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자기 소견을 따라서 모압으로 이주했던 나오미의 가정과 반대로 자기 소견을 따르지 아니하고 나오미의 하나님을 믿고 그 백성이 되겠다고 한 모압여자 룻의 믿음은 한줄기 밝은 빛으로 어두운 사사시대를 비추고 있다.
왕이 없음에도 그리고 이방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소견대로 하지 않고 여호와를 신뢰함으로 유대 땅으로 오겠다고 결심한 룻의 믿음을 보면 사사기 기자가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자기 소견대로 행하였다는 말의 의미가 단순히 왕정 제도에 대한 희망이 표현이 아님을 알수 있지 않을까?
룻기 1-3장
닥치고 성경/룻기
2019-10-31 23:05:52
룻기 1장
룻기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시대다. 사사기의 기자가 이미 결론을 내렸듯이 사사시대의 근본 문제는 한미디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일이었다. 나오미의 가족 역시 이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기근이 들자 약속의 땅인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서 모압 지방으로 건너가 살았고 그곳에서 모압 여자를 며느리로 삼았다. 처음에는 기근을 피해 잠시 살러간 듯 한데 결국 그곳에서 아들들을 이방 여인과 결혼하게 하고 아예 눌러 살 작정을 한 것으로 보아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이나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판단하고 행하는 사사시시대의 전형적인 이스라엘 사람이었다. 모압에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이어서 그의 두 아들도 죽었다. 나오미의 말대로 그는 가득찬 채로 예루살렘을 떠났지만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손이 되어 버렸다. 나오미는 고향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모압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마도 빈손이 되지 않았다면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그곳에서 눌러 살았을 것이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 룻과 오르바를 그들의 백성 가운데 돌려보내려고 하였고 시어머니의 권유를 따라 오르바는 돌아갔지만 룻은 단호하게 나오미를 쫒아 가기로 결정한다. 룻은 나오미의 백성이 자기 백성이고 나오미의 하나님이 자기 하나님이라고 말하며 나오미를 따라 유대 땅으로 갈 것을 굳게 결심한다. 룻의 이런 말로 보아서 그런 결정의 동기는 단순히 인간적인 정리나 효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룻의 여호와 신앙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나오미와 룻은 날카롭게 대조되는 두 인물로 등장한다. 나오미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이지만 하나님을 떠나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사람인 반면에 룻은 이방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룻기 2-3장
나오미는 룻과 함께 예루살렘에 돌아왔고 룻은 추수하는 밭에 나가 이삭을 주어서 생활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여기서 보아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는 에비멜렉의 친족으로소 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보아스는 룻과 나오미를 불쌍히 여겨 여러모로 도와준다. 나오미의 말에 의하면 보아스는 이전에 자기 식구들이 살아있을 때도 자비를 베풀어준 사람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자비를 베풀어주는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보아스는 단지 고마운 사람이기 이전에 에비멜렉의 친족 중 에비멜렉 집안의 기업 무르기를 해야 할 책임을 가진 사람중의 하나였다. 의지할데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된 나오미는 보아스에게 희망을 두고 그가 기업무르기의 책임을 해주길 기대한다. 그래서 나오미는 룻을 보아스의 아내로 삼게 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룻에게 타작마당에서 보아스의 발치에 몰래 누우라고 말한다. 나오미는 이런 방식으로 보아스가 기업 무르기를 해주길 기대한 듯하다. 하지만 나오미는 이런 꾀를 통해서가 아니라 정식으로 보아스에게 기업 무르기를 요청해야만 했다. 나오미의 이런 생각 역시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보아스는 나오미의 그런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적으로 기업 무르는 일을 책임있게 처리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