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7장 왕이 없는 시대
사사기 17장 왕이 없는 시대
Tolle Rege/사사기
2011-07-02 14:22:24
미가의 어머니란 자는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신상을 부어만들기 위해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하며 신상을 만들었고 미가는 신상을 위하여 신당과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다. 이 기록은 사사시대의 어두움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가를 웅변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의 율법은 땅에 던져졌고 여호와와 이방종교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뒤섞여 버린 것이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이 미원하시는 신상을 새겨만들며 하나님의 제사장의 옷인 에봇을 이방의 신상인 드라빔과 함께 만들고 자기 아들을 세워 제사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지나가는 레위인 나그네를 고용하여 아예 자기집의 개인 제사장으로 삼았다. 레위인이 돈으로 고용되어 신상을 여호와라 부르는 제사장 노릇을 하는 기가막힌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모든 일들을 보면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의 율법은 껍데기만 남고 그 내용은 전부 이방의 종교로 채워진 것을 볼 수 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대로 행하였다는 사사기 기자의 말은 사사기가 왕정 시대에 기록된 증거로 볼 수 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여호와가 이스라엘 마음 가운데 없으므로 이렇게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는 탄식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스라엘에 인간 왕이 세워진 이후도 여전히 종교적 혼란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율법을 버린 것은 바로 하나님이 자신들의 왕이 되심을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율법의 껍데기는 있지만 율법의 정신은 다 사라져 버린 어두운 사사 시대의 모습이다. 더구나 이때는 어떤 사사가 세워졌다는 기록도 없다. 그러나 사사가 있든 왕이 있든 중요한 것은 외적인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마음이다. 제도와 사람이 중요했다면 모세보다 더 탁월한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있었던가? 그러나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은 얼마나 자주 불순종하며 반역을 일삼았던가? 사사 시대는 지난 어느 시대 보다 더욱 이스라엘의 마음 가운데 여호와가 없던 시대인 것 같다. 이스라엘의 마음 가운데 왕되신 하나님이 없으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사사 시대의 어두운 현실이 에브라임 지파의 미가 집안의 일을 통하여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사사기 17장
닥치고 성경/사사기
2019-10-31 23:03:38
사사기 17장
미가 이야기는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는 일이 이스라엘에게 얼마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일이 되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미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일상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은 돈을 주님에게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는 방식이 조각한 목상에 은을 입혀 우상을 만든 일이었으며, 제사장이 입는 에봇과 이방의 신상인 드라빔을 함께 만드는 일 그리고 개인 신당을 만드는 일 이 모든 것이 바로 여호와 신앙이 이방신앙과 혼재된 혼합주의에 빠진 이스라엘의 상태를 잘 보여준다. 사사기 기자는 이 모든 일이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뜻에 맞는대로 행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미가 이야기에서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살던 레위지파의 젊은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 사람이 베들레헴을 따나 있을 곳을 찾고 있었다는 말은 유다 지파가 자기 지역에 거주하는 레위인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레위인들이 먹고 살 곳을 찾아 떠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각 지파들은 자기 지역에 거주하는 레위인들의 생활을 지지해야 하고 그 대신 레위인들은 성전을 중심으로 제사를 지내는 일에 전념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언약공동체로서 존속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렣게 레위인이 자기 살던 곳을 떠나 떠돌게 됨은 언약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이 붕괴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이 레위인은 미가 집안의 개인 제사장으로 고용되었고 미가는 이런 식으로 하여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