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과 한국 교회
세월호 사건과 한국 교회
2014-05-01 12:04:39
세월호 사건은 희생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룰 남겼다. 특히 희생된 아이들이 꽃다운 나이에 미처 피지도 못하고 저버렸으니 이 시대의 부모들은 더욱 비통할 수 밖에 없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보면 언젠가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사고였음이 드러났다. 근데 하필이면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그 배를 탔을 때 사고가 터지고 말았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세월호 사건은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켜 주었다. 리더십의 부재, 위기 대응력의 부재, 안전 불감증, 도덕적 해이, 공무원 세계의 복지부동,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 등이 그것이다. 세월로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이런 총체적인 문제들에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한국 사회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교회는 어떤 교훈을 배워야 하는가? 세월호 사건에 대하여 한국 교회는 침묵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뿌리에는 돈을 우상으로 섬기는 인간의 마음이 있음을 보게 된다. 승객들의 안전을 무시한 선사나, 선사를 감독해야 할 해운 조합이나 관련기관들이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것도 전부 돈 때문이었다. 그러니 어떤 제도나 프로그램을 도입해도 돈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교회의 역할은 바로 이런 세상을 깨우고 책망하여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는 일이다. 그러니 세월호 사건도 따지고 보면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교회가 돈에 사로잡히고 세상의 지탄을 받는 한심한 신세로 전락했으니 무슨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세월호의 침몰 모습은 한국 교회의 침몰을 예고한다. 세월호 사고가 언제가는 터질 재난이었듯이 한국 교회의 무능과 부패는 언제가는 한국 교회의 침몰을 예고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 교회가 새롭게 되지 않고는 한국 사회도 새롭게 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세상을 고치시기 때문이다. 의인 열명이 없어서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의 역사는 이 사실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세월호 사고 앞에 교회는 회개하여야 한다. 교회의 무능과 부패가 이런 비참한 사고를 일으킨 것이라고 자각하고 금식을 선포하여야 한다. 사람의 마음이 새롭게 되는 일이 없이 어떤 제도나 프로그램으로도 인간의 굴곡진 역사는 고쳐지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일은 교회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 의인 열명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