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과 일반은총- 고재수
그리스도인의 삶과 일반은총- 고재수
2019-05-30 21:09:33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요구하신 순종의 시기는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이전에 낙원에서 규제된 삶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규제된 삶이다. 그리고 세번째 시기는 신약의 하나님의 회중을 위해 규제된 삶이다. 신약의 교회는 더 이상 구약의 이스라엘처럼 살지는 않는다. 그들은 더이상 모세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신약에서 구약 율법이 폐지되었지만 십계명은 폐지되지 않았다고 본다. 또한 구약의 울법이 폐지되었다고 그 율법의 정신이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그 율법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하는 일이 필요하다. 물론 상황과 사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율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그 계명에 나타난 의미는 오늘날 사회에 적용해야 한다. 이제 신약의 백성들에게는 성령이 선물로 주어졌기에 그들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의 인도 아래서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왕이신 그리스도와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도록 하신다.
로마서2장에서 바울은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불신자들도 종종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기 원하시는 것을 행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을 "일반은총"의 결과라고 말하기보다는 율법의 일이 그들의 마음에 새겨졌다고 표현한다. 이방인은 출애굽기가 신명기에 기록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율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에 율법을 기록하심으로 그들이 율법을 알도록 하셨다. 이 지식은 일반은총이라기 보다는 "일반계시"의 결과다. 하나님은 일반계시를 통하여 이 죄악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살 수 있도록 하시고 또한 구원의 복음이 이 세상에 전파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신다. 이렇게 하나님은 율법에 대한 일반계시로 말미암아 그분에게 영광이 돌아가며 죄악된 이 세상에서도 삶이 가능하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일이 계속되게 하신다.사도행전 14장17절의 본문은 일반은총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반계시에 대한 본문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여기서 하나님이 자기를 증거하셨다는 사실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선한심을 강조하는 마태복음 5장45절도 일반은총에 대한 본문이 아니다. 은혜란 원래 죄와 연결된 것인데 여기에는 이러한 은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일반은총을 주장한 아브라함 카이퍼의 책은 사변적이고 성경적 근거가 부족하다. 스킬더는 1930년대 무렵에 이 주제를 연구했는데, 이 무렵에는 일반은총의 약점들이 네델란드 개혁교회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신자들이 일반은총을 근거로 신자와 불신자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중립성을 근거로 생활하고 활동했고 그 결과 교회의 세속화가 나타났다. 그래서 스킬더는 그의 책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하면서 신자와 불신자의 공통점(일반은총)을 이야기하는 것의 의 약점을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스킬더는 불신자에 대해서 일반은총을 말한다면 동시에 일반저주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불신자에 대한 하나님의 일반적 호의를 인정하다면 로마서1-2장이 가르치는 대로 하나님이 불신자에게 진노하시는 것에 대해서도 말해야 할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지금 네델란드에서는 아무도 일반은총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네델란드에서는 없어진 주제다. 이런 현실은 일반은총의 약점을 보여주는 일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