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7장 언약 예식의 준비
신명기 27장 언약 예식의 준비
Tolle Rege/신명기
2011-06-24 21:52:31
이제 하나님 편에서 언약법이 주어졌고 이스라엘이 그 법을 수납하였으므로 법적으로 언약이 성립된 것이다. 이것은 출애굽 1세대가 맺은 시내산 언약에 기초하여 출애굽 2세대와 언약이 갱신된 것을 의미한다. 이제 언약이 성립되었으므로 언약을 체결하는 예식을 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 언약체결 예식은 지금 모압에서 모세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아 아니라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에 이루어질 것인데 이것을 모세가 미리 지시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먼저 이스라엘은 요단을 건넌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큰 돌에 석회를 바른 후 그 위에 기록하여야 한다. 율법의 모든 말씀이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돌을 에발산위에 세우고 그 위에 석회를 바르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고 그위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한다. 거기서 모든 백성이 먹고 즐거워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요셉, 베냐민 6지파는 축복을 선포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르우벤, 갓, 아셀, 스블론, 단, 납달리 6지파는 저주를 선포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서야 한다. 그리고 레위 사람이 큰 소리로 저주의 목록을 나열하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은 아멘으로 응답하여야 한다. 이 예식에서 레위사람이 선포하는 저주의 목록은 대체로 십계명에 기초한 세부법들이다. 그런데 언약체결 예식에서 레웨사람에 의하여 저주의 목록만이 선포된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것은 그만큼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아갈 출애굽2세대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의 끊임없는 불순종의 경험이후에 이스라엘은 근본적으로 목이 곧은 백성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명기 27-28장
닥치고 성경/신명기
2019-10-23 22:09:56
신명기 27장
이제 모세의 언약법 제시는 모두 끝났고 남은 것은 언약 예식이다. 그런데 모압 언약을 완결짓는 언약예식은 오단을 건너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이뤄져야 한다. 왜냐하면 모압 언약은 시내산 언약과 달리 약속의 땅에서의 삶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압 언약은 시내산 언약의 갱신이며 따라서 그 언약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시내산 언약이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광야에서 체결되었다면 모압언약은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이뤄지는 언약의 갱신이다. 그래서 모압언약을 완결짓는 언약 예식은 요단을 건넌 후에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언약체결 예식에서 선포되는 핵심 선언은 9절과 10절이다. 모압 언약 예식을 행함으로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백성이 되었고(9절)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해야 한다.(10절) 언제나 변함없는 사실은 이스라엘은 율법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언약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율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율법은 언약 관계에 기초한 언약법이 된다. 언약체결 예식은 이스라엘의 지파가 각 6지파씩 나뉘어 에발산과 그리심산에서 각각 저주와 복을 선포하고 백성들이 아멘으로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율법을 기록한 돌이 저주를 선포하는 에발산에 세워지고 29장에서 언약체결의 모습은 에발산에서의 저주 선포가 강조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출애굽이후 이스라엘의 지속적이 불순종의 역사로 말미암은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반영된 것인 듯하다. 그런데 선포되는 저주의 내용은 십계명에 기반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가나안 족속과 섞여 살 때 범하기 쉬운 죄를 중심으로 기술된 것 같다. 특히 강조되고 있는 죄들은 당시 가나안 족속들 가운데 가장 흔하게 일어났을 것이고 그래서 특별히 저주의 목록에 우선적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신명기 28장
여기서는 축복의 짧은 목록(1-13절)에 이어 저주의 긴 목록(14-65절)이 등장한다. 이 저주와 축복의 목록은 아마도 27장의 언약체결 예식의 일부로 제시되었을 것이다. 축복의 목록은 축복의 목적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는데 그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하시려는 것이다. 하나님이 율법에 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율법에 순종함으로써 모든 민족위에 뛰어난 백성으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위에 뛰어난 백성으로 세워질 때 바로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즉 천하 만민이 아브라함의 씨를 통하여 복을 받는다는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이유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세워 자기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고(9절) 천하 만민이 이스라엘을 통해 여호와의 이름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10절)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목적이고, 그 목적이 이뤄지려면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해야 하는 것이다.(9절) 그러나 이스라엘이 불순종하면 모든 저주가 그들에게 임할 것이다.(15절). 이스라엘이 율법을 어겨 악을 행하는 것은 여호와를 잊는 것이고 언약을 배반하는 것이다.(20절) 저주의 목록은 길기도 하려니와 그 내용은 잔혹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저주는 이스라엘을 멸망케 하고 절망케 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스라엘로 하여금 언약으로 돌아와 순종하는 백성으로 만들려는 하나님의 언약적 열심에서 나오는 언약적 징벌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백성이기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벌하심으로 그들이 여호와께 돌아오게 하시려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언약백성이 아니라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지 않으실 것이고 다른 이방족속들처럼 내어버려 두실 것이다. 그러므로 저주의 목록의 잔혹함과 심각함은 하나님의 두려우심을 반영하기 보다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심각함과 그들의 완악함을 반영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율법을 거부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을 거부하는 것이다.(58절)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이 주어지는 것은 그 땅에서 언약백성 다운 삶을 살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그 땅을 얻었다고 할지라고 불순종한다면 그들을 그 땅에서 망할 것이며 그 땅에서 뽑힐 것이다.(6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