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고

아담과 하와 이야기

메르시어 2023. 5. 9. 02:26

아담과 하와 이야기

2015-05-03 20:51:13


   아담과 하와 이야기는 인류의 기원이나 최초의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이 등장하고 본격적인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기록된 창세기 1-11장의 소위 원역사의 기록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흔히 우리는 그 기록을 인류와 세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로 보고 그래서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가정의 설립과 기원에 대한 이야기로 바라본다. 그러나 우리는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한 것이 맞다면 창세기의 모든 이야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기원과 정체성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창세기 12장 이후뿐만 아니라 창세기 1-11장 역시 이스라엘 이야기로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1-11장의 이야기는 12장에서 아브라함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스라엘 이야기의 배경으로서의 이스라엘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이야기의 배경으로서 이스라엘 이야기인 1-11장은 이스라엘에 대하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첫째로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이스라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세계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이며 사람과 창조세계는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알려준다. 그리고 특별히 사람이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과 어떤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그리고 사람이 그리고 이 세상이 어떻게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에서 빗나가고 왜곡되었는지도 해명하고 있다. 결국 창세기 1-11장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세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무엇이며 사람은 그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과 그리고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바로 이런 창조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스라엘 이야기는 그저 이스라엘만을 위한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선택되고 존재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아브라함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시며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 하나님은 단순히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그러므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창세의 원역사는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 이야기와 와 구원 이야기는 분리될 수 없으며 구원 이야기는 창조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하신 약속은 장차 그의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얻게하시겠다는 것이었다. 이 궁극적인 목적을 위하여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씨의 약속과 땅의 약속도 하신 것이다. 창조의 목적에서 떠나고 하나님의 복을 잃어버린 인류가 이스라엘을 통하여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복에 다시 참여하며 그리하여 결국은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목적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 바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핵심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이스라엘만의 이야기일 수 없고 온 인류를 위한 이야기이며 온 인류의 이야기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인류의 구원자인 에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바로 그 복으로서, 다윗에게 약속했던 그 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는 이스라엘 이야기이며 이스라엘 이야기의 절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