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고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인가?

메르시어 2023. 5. 8. 18:45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인가?

2015-03-27 14:31:19


  하나님의 형상이란 말은 창세기 1장 26절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라는 대목이다. 여기서 형상이란 말과 모양이란 말이 병렬하여 사용되는데 이 두 단어는 다른 의미가 아니라 동일한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반복된 것이다. 예를 들면 1장 27절에서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했다고 하고 5장1절에서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모양대로 사람을 지으셨다고도 한다. 동일한 의미에 형상이란 단어도 쓰고 모양이란 단어도 쓴 것을 보아도 그러하다. 그러니까 형상과 모양은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이란 개념이 왜 중요한가하면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람이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유일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란 점이 사람을 사람되게 만드는 유일한 구별점이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데 가장 근본이 될 것이다. 1장 26절에 보면 하나님이 사람을 자기 형상을 따라 지으신 목적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사람이 다스리는 목적을 위해 지어진 것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고대의 왕들은 자기의 통치 구역안에 자신을 상징하는 형상을 세워서 자신의 다스림을 표현하였는데 여기 창세기에서 사용된 형상이 바로 이런 의미라는 해석에 오늘날 대부분 구약학자들이 동의한다.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사람은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고 이것은 앞에서 이야기 한대로 다스리는 목적으로 사람이 지어졌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그러니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란 의미는 사람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세계에 드러내는 왕적 존재란 의미이다.

 

  그런데 1장 27절과  5장2절에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는 말이 나타난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것을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지음을 받은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남자를 먼저 지으시고 나중에 여자를 지으셨는데 여자를 지으시면서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그를 돕는 자로 여자를 지으셨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여자란 남자를 돕는 자로서 지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돕는다는 말인가? 그것은 바로 앞에서 언급한 바대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사람이 만물을 다스리는 일일 것이다. 결국 남자와 여자는 사로 협동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왕적 직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을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지음받은 것이 연관을 시키는 것일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첫째로 사람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의 통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왕적 존재라는 의미이고 둘째는 그런 왕적 직무를 수행하는데 사람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대표되는 공동체로서 그 일을 함께 수행하는 공동체적 존재라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사람은 왕적 직무를 수행하는 공동체적 존재라는 의미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사람의 진정한 정체성이고 사람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지만 그 창조 목적을 이루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 목적 곧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시려는 창조계획은 결코 포기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사람이 되게 하시어 첫째 아담이 실패하였던 창조 목적을 이루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둘째 아담이라고 할 때 그가 하나님의 통치의 대행자로서의 아담을 대신하는 둘째 아담이라는 의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신 분이라고 말하며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나라가 임했다고 말한다. 또한 성경은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고후4:4, 골1:15, 히1:13)이라고 말하는데 이느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지음을 받은 사람이 실패한 일을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완성하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