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신명기

신명기 12장 중앙성소 규례

메르시어 2023. 2. 14. 19:35

신명기 12장 중앙성소 규례

Tolle Rege/신명기

2011-06-22 16:09:09


    5장에서 십계명이 선포된후 6장부터 11장에 이르기까지 법도와 규례에 순종을 권고하는 모세의 간곡한 교훈이 주어졌다. 그리고 이제 12장 부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살때 지켜야 할 법도와 규례가 구체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신명기는 얼마나 언약적 삶을 중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신명기는 언약과 언약적 삶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는 이런 언약적 삶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분명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됨만 주로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무관심한 현대의 기독교에 신명기의 메시지는 심각한 경고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들어가면 먼저 할 일은 가나안의 우상을 몰아내는 일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한 장소에 찾아 나아와서 제사를 드리고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여야 한다. 늘 이동을 하던 광야에서와는 달리 가나안에서는 정착을 하게 되므로 하나님의 성소가 한 곳에 정해질 것이 계시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자기 소견대로 아무데서나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서는 안되고 반드시 정해진 곳에 와서 제사를 드려야 한다. 이것은 아무데나 산당을 세우고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족속의 종교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것이었다. 가나안 땅에서는 중앙성소 제도가 지시된 것이다.

 

그 다음에 고기를 먹는 규례가 완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사를 드리는 것 외에는 개인이 사사로이 고기를 먹을 수 없었으나 이제 중앙성소 제도가 수립되면서 거주지와 중앙성소의 거리가 멀어지게 됨에 따라서 각 성에서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축을 잡아 고기를 먹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것은 제사와 관계없이 사사로운 일이기 때문에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먹을 수 있지만 다만 피를 먹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소나 양의 처음난 것과 서원이나 자원 예물과 거제물과 같이 여호와께 드려야 하는 것은 각 성에서 사사로이 먹어서는 안되고 중앙성소에 와서 하나님게 드린 후 자녀와 노비와 레위인과 함께 먹고 즐거워하여야 한다. 12장의 마무리는 중앙성소제도의 의도가 가나안 이방신을 멀리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멸망한 가나안 족속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가나안 족속이 자기들의 신에게 하듯이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자기의 소견을 좇지말고 법도와 규례를 따라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이다.

신명기 12장

닥치고 성경/신명기

2019-10-23 22:02:40


신명기 12장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26장까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구체적인 법도와 규례가 주어지고 있다. 모세는 자신은 비록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이스라엘이 그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규례와 법도를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출애굽기에는 20장에서 십계명이 주어지고 21-23장에 걸쳐 세부법이 주어지고 있는데 세부법은 별다른 법이라기 보다는 십계명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샘플로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출애굽기에서는 십계명과 더불어 세부법도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고 있다. 여기서 모세는 신명기 4장에서 출애굽기 20장에서 주어졌던 십계명을 다시 반복하여 출애굽2세대에게 선포한 후에 이제 12장부터는 십계명에 근거한 세부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출애굽기에서 세부법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주어진 것인데 반해 여기 신명기에서는 그렇지 않고 모세가 하나님이 주신 법에 근거하여 자신이 연구하고 생각해낸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세부법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셨다는 언급이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세부법이 모세의 독창적인 생각은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이 이미 명령하신 법에 토대를 둔 것이지만 모세가 그 법정신을 따라서 어떻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가를 깊은 숙고끝에 가르친 것이라고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법의 출처는 하나님이지만 그 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은 사림이 구체적인 상황으로 그 법 정신을 가지고 들어가 적용하는 일이 필요함을 발견하게 된다. 모세는 12장에서 십계명의 1,2,3 계명과 관련된 구체적인 적용과 실천을 가르치고 있다고 보인다. 첫째로 모세는 가나안 족속들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산당과 그것의 주상들을 파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런 것을 파괴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이스라엘은 반드시 그들이 신을 섬기는 방식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들이 신을 섬기는 방식으로 여호와를 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두번째로 모세는 하나님이 택하실 한 장소에서 예배드릴 것을 제시한다. 수시로 이동을 해야 하는 광야에서는 성막이 이동식 천막 형태로 만들어졌고 그곳에서 예배와 제사가 이루어졌지만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착하게 되면 성막도 어느 한 장소에 고정되어 위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모세는 그곳의 구체적인 장소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을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모세의 제안은 가나안 땅에서도 여호와께 예배하고 제사를 드리는 일은 광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성막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때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제사를 위하여 그곳에 가는 일이 거리상의 문제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제사를 드리는 일과 관계없이 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각 성에서 가축을 잡아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고기를 피채 먹는 것만은 금했다. 여기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율법을 매우 현실적이고 유연하게 적용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나안족속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않는 일이다. 이스라엘은 결코 그들이 신을 섬기는 방식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