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신명기

신명기 1장 불순종의 회고

메르시어 2023. 2. 14. 19:27

신명기 1장 불순종의 회고

Tolle Rege/신명기

2011-06-19 00:35:34


    모세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요단강 동편 모압평지에서 출애굽2세대를 향하여 선포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모세가 과거를 회상하는 듯이 얘기하면서 그 과거의 역사적 주인공은 출애굽 1세대인데 마치 출애굽2세대가 그들인 것처럼 동일시하면서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출애굽1세대나 2세대나 동일하게 하나님의 언약백성이기 때문이며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동일하신 분이시므로 이스라엘의 역사는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늘 현재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모세는 단순히 출애굽 2세대에게 역사적 교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현재적 선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화법의 문제가 아니라 1세대나 2세대나 모두 역사를 넘어선 동일한 언약공동체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며 나아가 인간이 공동체적 존재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담의 범죄가 모든 사람에게 전가된 것은 유전이나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담으로 부터 비롯된 모든 인류가 공동체적 존재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것은 아담이 모든 인류의 대표라는 표현보다 더 본질적인 표현이다. 아담의 죄는 곧 아담의 후손이 지은 죄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획득하신 의가 신자에게 미치는 것을 의의 전가라는 교리로 설명을 하지만 그리스도와 신자간의 관계를 공동체적으로 이해한다면 그리스도의 의는 곧 신자의 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전가의 교리보다는 더 일관성있는 설명이 아닐까 한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가데스바네아까지 11일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난 지금에야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선포한다고 함으로써 출애굽 1세대의 불순종으로 인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낭비한 광야생활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불순종은 출애굽1세대의 것만이 아니라 출애굽2세대의 불순종이기도 했다. 여기서 모세는 가나안땅을 정탐하게 된 이유가 사실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 아니라 (민수기 13장에는 하나님이 명하신 것으로 표현되었지만) 모세를 도와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려고 세웠던 각 지파의 수령들이 요구하여 그것을 좋게 여겨서 허용하게 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모세 자신은 하나님이 이 땅을  이스라엘 백성 앞에 두셨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올라가서 취하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령들이 요구하므로 하나님께 허락을 받아서 정탐을 하게되었던것 같다. 아마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탐하겠다고 한 요구를 기뻐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탐하려는 것에는 전쟁의 승패 가능성을 따져 보자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고 이것은 믿음의 행동은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의 정탐의 결과는 심각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모세는 그들을 설득하여 그들을 두려워 말라 무서워 말라고 권하며 애굽에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믿으라고 여러 말로 설득하며 무진 애를 썼지만 결국 그들은 그들 먼저 길을 가시며 장막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이스라엘의 갈 길을 지시하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였다. 모세는 불순종의 역사를 회고하고 그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말을 듣고 있는 출애굽2세대가 바로 그 불순종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신명기 1장

닥치고 성경/신명기

2019-10-23 21:51:13


신명기 1장

호렙에서 가네스 바네아까지는 열 하룻길에 불과하지만 출애굽2세대가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기까지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 모세는 출애굽한지 마흔째 해 열한째 달 그 달 첫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주신 명령을 다시 선포하고 있다.(2-3절) 모세가 이 선포를 하고 있는 장소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이 마주 보이는 모압 평야였다. 이제 출애굽 2세대는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있는 것이다.(5절) 애굽 1세대는 전부 광야에서 소멸되었고 ,모세는 지금 출애굽2세대를 향하여 과거를 회고하고 있는데 그 주된 회고는 정탐꾼 사건이었다. 출애굽1세대는 가네스 바네아에서 벌어진 정탐꾼 사건으로 인해 광야에서 소멸될 수 밖에 없었는데, 모세는 바로 이 사건을 출애굽2세대에게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에 대부분의 출애굽2세대는 아주 어렸거나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므로 모세는 출애굽2세대에게 1세대가 겪었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간곡하게 권면하려는 것이다. 모세는 정탐꾼 사건을 회고하면서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하는데 이런 호칭은 여호와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이시며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시에 정탐꾼 사건이 언약의 상대방인 이스라엘의 언약적 배반인 것을 가리킬 것이다.(19-46절) 여기서 특이한 것은 모세가 정탐꾼 사건을 회고하면서 그 사건의 당사자가 마치 출애굽2세대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언약배반의 사건인 정탐꾼 사건의 당사자가 출애굽1세대일 뿐 아니라 동시에 지금 모세의 말을 듣고 있는 출애굽2세대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출애굽1세대의 죄악에 출애굽2세대도 연루되었다거나 책임이 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에 출애굽1세대와 출애굽2세대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출애굽1세대와 출애굽2세대는 모두  동일한 언약백성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출애굽1세대의 언약배반에도 불구하고 출애굽2세대에게 약속의 땅을 주시는 것은 결코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으로 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