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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메르시어 2023. 5. 5. 12:28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2014-09-05 19:29:01


 

예수는 누구이신가? 이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질문이다. 2세기 기독론 논쟁의 핵심은 예수의 신성에 대한 것이었는데 예수의 신성을 부인한 대표적인 것이 에비온파, 양자론, 아리우스였다. 특히 아리우스는 하나님의 유일성을 주장하면서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였다. 결국 아타나시우스가 아리우스와의 논쟁에서 이김으로써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공적으로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되었다. 결국 삼위일체 교리는 예수의 신성을 변호하기 위한 교리로서 하나님의 유일성과 예수의 신성을 설명하려는 것이었다.

 

신약 성경은 분명히 예수의 신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제자들과 초대교회가 예수의 신성을 믿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동안 자신의 신성을 암시하는 말을 많이 하였는데 이 당시에 제자들이 예수의 신성을 믿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이 매우 암시적이었고 유대교의 유일신 사상에 확고한 제자들에게 이런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믿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예수의 부활에 대한 확신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부활로 부터 예수의 신성에 대한믿음이 시작되었다기 보다는 예수님이 생전에 가르치신 신성에 대한 자계시가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부활 사건을 예수의 신성에 대한 증거로 해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마태복음 16장 13-16절에는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고백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제자들의 신성 고백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것은 단지 예수가 바로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라는 고백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기독론 논쟁에서 예수의 신성에 대한 논쟁이 핵심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인성에 대한 논쟁도 있었지만 신성에 대한 논쟁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예수하는 역사적 인물이 인간이라는 사실은 이미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의 인성을 반대한 가현설이나 아폴리나리우스는 주로 영지주의적 주장에서 나온 것인데 그들은 헬라의 영육 이원론에 영향을 받아 육체를 약하고 열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수의 신성만을 인정하고 인성을 부인한 것이다.

 

예수의 신성이 초기 기독교에서 핵심 논쟁이 된 이유는 아마도 구원론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는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진 존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참 지식과 구원에 대한 지식이 예수를 통해서 충만하게 계시된 것이다. 또한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앞에서 참된 인간상, 참된 순종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예수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연약함을 다 경험하였기 때문에 능히 사람을 도우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