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고

왜 자살하는가?

메르시어 2023. 5. 2. 09:10

왜 자살하는가?

2013-12-17 16:48:22


 동물은 자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살은 오직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이고 그것은 영적이고 정신적인 현상입니다. 인간에게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생존이라는 강한 욕구가 있는데 왜  그 욕구를 포기하고 자살을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인간에게 자살이란 생존 욕구보다 더 강한 그 무엇일지 모릅니다.

 

  이미 작고한 분들이지만 사후에 오히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대중 가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분은 김현식이란 분이고 다른 한 분은 김광석이란 분입니다. 두 사람 다. 천재적인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그들의 노래는 사후에 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는데 하나는 그들의 노래가 참 애절하게 인간의 슬픔과 외로움, 허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두 사람 다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가수 김광석은 자살을 하였고 가수 김현식은 간경화로 병사하였지만 김현식의 경우 죽음의 위험을 알고도 술을 끊지 못한 것을 보면 그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참 마음이 슬퍼집니다. 그들은 인생의 고통과 슬픔, 외로움, 허무함과 같은 본질적인 감정을 그들의 영혼의 깊은 우물에게 한없이 길어올리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만큼 애절함과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관객들을 위해서 보다는 먼저 자신을 위해서 노래하는 사람들, 스스로 노래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그만큼 다른 사람들 보다 인생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허무함을 더 깊고 크게 느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진지하게 인생의 근본적 문제에 직면하고 피하지 않은 사람들인지 모릅니다. 어쨋든 그들의 삶은 슬프고  고통스러웠으며 외롭고 허무했던 것은 틀림없으며 이런 것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명제는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죽음을 극복한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더 일찍 죽고 누구는 조금 늦게 죽으며 누구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누구는 죽음을 기다리다 맞이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명제는 그러므로 자연스러우며 특별할 것도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슬픔과 고통 그리고 허무감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생에서 어떻게 살았든지간에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그가 살았던 모든 삶의 의미를 퇴색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인간은 살면서도 행복하기 어렵지만 죽음은 행복 여부를 떠나서 인생의 의미 자체를 빼앗아 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느끼지를 못하고 느낀다 하다라도 피상적일 뿐이고 그저 생존 욕구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천재적인 두 뮤지션은 인생의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피할 수 없는 섬세한 영혼을 가진 소유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노래와 음악은 인생의 근본 문제에 직면한 예만하고 감수성 풍부한 영혼의 비통한 절규였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가 인생의 근본 문제에 무감각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게 하였을 것입니다. 모든 위대한 예술은 어쩌면  바로 인생의 근본문제에 직면할 때 탄생하는지도 모릅니다. 두 음악가는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았고 사람들이 느끼지 못한 것을 느꼈고 그래서 그들에게 조금 더 삶을 유지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사실 어차피 죽는 목숨이라면 조금 더 있다 죽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한 조금 덜 살고 조금 더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슬퍼할 필요도 고통스럽거나 하무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죽음이 자연스러운 자연 현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선이고 거짓입니다. 성경은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죄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의 문제가 해결되면 죽음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심으로 인간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하였습니다. 죽음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하십시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제시하신 그 길이 무엇인지 서둘러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 자신을 가리켜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시며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아니하리라" 는 놀라운 말씀을 하시는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