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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삶이란 무엇인가?

메르시어 2023. 4. 30. 10:39

거룩한 삶이란 무엇인가?

2013-06-24 00:54:24


   신자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할 때 그것이 신자의 존재를 말하는 것이아니라 삶을 가리키는 것이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거룩하시다고 할 때 그 거룩은 하나님의 존재를 말하기 보다는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은 존재의 성격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언약적 개념이다. 언약 상대방을 향한 구별된 행동과 태도 이것이 거룩의 의미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이 언약 백성이 이스라엘을 구별되이 대하시는 것 처럼 이스라엘도 언약주 하나님을 구별되이 경배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물론 성경에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말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님의 존재의 속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다른 신들과 구별된 참 신으로서 언약 백성들의 경배를 받으셔야 할 분이라는 관계적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옵시고" 라는 주기도문의 청원은 거룩의 이런 의미를 잘 보여준다. 이렇게 거룩은 언약적 개념이므로 당연히 쌍방적 개념이 된다. 즉 거룩은 언약 상대방이 서로를 향하여 언약적 사랑과 공의로 대하는 것이며 언약을 맺지 않은 다른 상대와 다르게 구별되이 대한다는 쌍방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과 우리의 거룩은 상호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우리를 대하시니시니 우리도 거룩하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구약의 율법을 대표하는 십계명의 첫 계명이 "너는 나외에는 다른 신을 네 앞에 있게하지 말라" 고 한 것은 바로 신자의 거룩한 삶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십계명의 다른 계명들은 모두 첫번째 계명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첫번째 계명의 구체적인 적용일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의 거룩한 삶의 출발이며 근본은 바로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언약적 순결함일 것이다. 구약 성경에서 거룩하지 않은 삶을 음행에 비유한 것도 바로 거룩의 이런 개념때문이다. 십계명이 구조는 명백히 하나님과의 언약관계가 신자들 간의 언약관계에 토대가 됨을 보여준다. 하나님과의 바른 언약 관계는 신자들에게 참된 안식을 가져다 주며 나아가 신자들 간의 바른 언약관계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 십계명에 나타난 교훈일 것이다.

 

 거룩에 대한 이런 성경적  교훈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귀중한 지침을 제공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은 모든 진지한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화두일 것이다. 성경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거룩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언약적 순결함을 우선한다. 왜냐하면 거룩은 언약적 순결함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명령은 당연하고 신자라면 모두 이 명령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너무도 모르는 소치일 것이다. 예수님이 반복하여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신 것은 인간이 얼마나 하나님 대신에 재물을 섬기기 쉬운지를 경고하신 것이다. 특별히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재물의 힘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사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능력 보다는 재물의 힘을 더 의지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함들 것이다. 재물에 대한 이런 의존은 특별히 일상의 염려로 나타나는데 그것이 예수님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말씀하신 이유이다. 씨뿌리는 비유에서도 이생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으로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재물뿐 어니라 그 무엇이든지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 고집, 습관 이런 것들이 모두 자기의 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컨데 하나님앞에 포기 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이 실실제적인 그의 하나님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룩한 삶은 도덕, 윤리적인 차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십계명의 도덕 윤리적인 계명들이 모두 첫번째 계명에서 출발하나든 것은 인간사이의 관계는모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임을 보여준다. 

 

  선의 개념은 거룩의 개념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하지 않은 것은 모두 선하지 않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불렀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 한 분외에는 선하신 이가 없다고 대답하심으로써 선의 개념이 거룩의 개념에서 나옴을 시사하셨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구약적 거룩의 개념이 신약적으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으로 변용되어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거룩이 그러하듯이 언약적인 개념일 것이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 언약적 사랑이었듯이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그 사랑도 주님의 사랑에 기초한 언약적 사랑인 것이다. 거룩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믿음과 행위의 이원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룩은 믿음이며 동시에 행위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언약맺음이라면 행위는 언약적 삶 곧 거룩한 삶일 것이다. 신자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거룩의 개념에 대한 실천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거룩한 삶이 없다면 주님의 이름으로 가르치고 이적을 행하고 귀신을 쫒아냈다 할지라도 주님은 그들을 부인하실 것이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