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2013-05-29 12:17:27
역사적 예수에게는 두가지 호칭이 주어지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아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이다. 이 두가지 호칭은 예수가 누구이신지를 밝혀주는 중요한 계시이다.성경에는 이 두가지 호칭이 각각 쓰인 경우도 있지만 함께 쓰인 경우도 많다.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예수님이 대제사장에세 심문을받을 때 대 제사장은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말하라고 하였다. 마가는 복음서의 시작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요한은 복음서 말미에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예수님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과 그리스도라는 두가지 호칭이 주어졌고 이 두 호칭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계시하고 있다. 우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부자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구약적 맥락을 가진 용어로서 왕권과 관련된 호칭이다. 시편2편에는 이 호칭의 의미가 잘 표현되어 있는데 거기서 아들이란 왕권의 상속자 혹은 왕권을 대신 행사하는 자라는 의를 가진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란 하나님의 왕권 혹은 통치권의 상속자로서 특별히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나다니엘은 예수님에게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은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 공적인 위치가 하나님의 통치권 혹 왕권을 가지신 분이심을 계시하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의 성육신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의 역할을 하러 오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란 예수님의 공적인 사명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계시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단순히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시러 오신 것이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왕권을 세상에 드러내시기 위하여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공생애 첫 일성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선포였던 것이다. 예수에게 주어졌던 주님이란 호칭도 그 의미는 하나님의 아들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주라는 호칭 역시 통치자 주인 왕권을 가진 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대치되어 불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두번째 호칭인 그리스도란 구약의 메시야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인데 이것 역시 구약적 맥락을 가진 호칭이다. 구약에서 대표적인 메시야는 왕과 선지자 그리고 제사장이다. 이 사람들에게 기름을 붓는 이유는 그들에게 부여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음을 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란 호칭은 어떤 사명을 수행하는 자로서의 공적인 인정 혹은 임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에게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라는 두가지 호칭이 동시에 사용된 것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명 혹은 직무를 수행하도록 공적이로 인정되고 임명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직무를 수행하도록 공적으로 인정되고 임명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이 생략되고 그리스도란 호칭이 주로 사용되어 예수 그리스도라 불리운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도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은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란 호칭은 이미 어떤 직무나 사명을 수행할 자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은 예수님에게만 사용되었던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고 바울은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는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바울은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신자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예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아들란 호칭은 신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이 하나님의 왕권을 드러내는 자 혹은 넓게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보다 더 중대한 계시는 예수님이 성육신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은 자기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을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려하셨다는 점이다. 예수님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시어 하나님나라의 기초를 세우셨고 그 뒤를 이어서 수많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나라를 세우도록 준비하신 것이다. 바울이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신다고 하였고 자녀이면 또한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라고 말한 것이 바로 이것을 가리킨 것이다. 요한도 이 진리를 가리켜 말하길' 보라 아버지께서 아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하였고 또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않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안다" 고 말하였다.
사실 역사상 최초의 하나님의 아들은 아담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받은 자로서 명실공히 하나님의 아들의 직분을 가진 자였다. 그런데 아담은 범죄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아들의 직무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로 떨어져 버렸고 사망의 권세하에 놓이게 되었다.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이 주어진 것은 바로 아담이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되찾아 주시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담의 후손으로 하여금 다시금 하나님의 아들의 직무를 감당하게 하심으로써 창조시에 아담을 통하여 이루시려고 하셨던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사역의 목표는 창조목적의 성취였다. 우리는 에수님을 이렇게 창조의 맥락에서 바라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에수님의 성육신,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은 모두 하나님의 창조경륜을 따른 공적 사역이지 단순히 한 개인의 죄를 용서하고 복을 주며 심판을 면하게 하는 것으로 국한시켜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런 것은 창조 경륜을 이루게 하기 위하여 우리를 다시 세우시는 과정이요 수단인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으로 말미암아 많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탄생하도록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사망의 권세를 잡은 마귀를 없이 하시며 자녀들을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