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서양문명과 하나님나라- 로널드 웰즈

메르시어 2023. 4. 30. 09:46

서양문명과 하나님나라- 로널드 웰즈

2012-10-13 13:17:23


원제 : HISTORY THROUGH THE EYES OF FAITH

         Western Civilization and Kingdom of God

                      by Ronald A. Wells

 

1. 역사에의 초대 : 그리스도인의 소명

2. 그리스인들과 히브리인들 : 서양문명의 유형들

3. 예수의 역사성 : 본문과 신화의 문제

4. 제국과 교회 : 두 왕국의 패러독스

5. 중세 시대: 정의와 영성의 문제

6. 르네상스 : 고전주의의 부활

7. 종교개혁 : 회복과 분열

8. 종교개혁과 반 종교개혁 : 사회정치적 작용과 반작용

9. 과학혁명 : 합리주의와 현대적 세계관

10. 계몽주의 : 행동적 세계관

11. 민주적 혁명의 시대 : 북대서양 세계의 전복

12. 산업혁명 : 세계관의 시험대

13. 진보의 철학 : 현대성의 승리

14. 포스트모던 정신 : 흔들리는 터전

15. 20세기 : 불안의 시대

16. 미국의 대응 : 현대성의 재확인

17. 종국 : 서구의 위기와 기독교적 희망

후기 : 기독교적 희망을 구현한 인물들

 

 

1. 역사에의 초대 : 그리스도인의 소명

 

  기독교가 개인적 요소를 가진 것은 틀림없지만 엄격히 말해서 기독교는 개인적인 것이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들의 개별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참다운 정체성이 집단성에 뿌리박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 서로 지체인 것이다. 우리가 신앙언어로 말하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도래하였으며 현존하며 앞으로 도래할 것이다. 그 하나님나라에서 우리의 집단 적 시민권은 하나의 이야기에 대한 공통적인 확신에 달려있다.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그리스도를 위한 결단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의 여러 지체가 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 책은 정직한 서양의 기독교적 역사책이다. 정직하다는 말은 단순히 진실을 사실적 관점에서 말한다는 의미 이상으로 모든 진실을 양면성과 복잡성 가운데 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독교 역사의 상당부분인 성경은 하나님의 행동에 대한 증언이다. 그러나 역사가로서 우리는 과거의 인간의 행동을 연구한다. 여기에 쟁점이 놓여있다. 즉 우리 역사가들은 하나님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연구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 방법 자체가 신앙과 양랍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사속에서의 하나님의 행동 특히 섭리적 행동의 패턴을 아는데 한계성을 말하는 것이다. 앤터니 티즐턴이 성서해석학이란 그의 책에서 말한 것 처럼 우리는 역사를 연구함에 있어 객관적 실재(과거)와 우리의 주관적 신앙 사이에서 조화를 찾아야 한다. 이 둘 사이에서 조화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의 학문적인 훈련이 이러한 조화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연구는 어느정도 주관적인 것이다. 역사적  사실들은 단순히 스스로를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들이 각자 이미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사상의 해석적 틀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대변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역사를 연구할 때 한편으로는 우리의 관점을 가지고 연구하며 역사적 해석의 적합성은 과거와 대화하는 역사가 자신을 고려에 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실재는 단순한 견해와 사사로운 경험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비그리스도인들이 보는 것과 정반대의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는 것 모두와 그외에 더 많은 것을 본다. 그 이유는 그들이 신앙이라는 별도의 렌즈를 더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별도의 렌즈는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보통의 렌즈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대상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자리매김하고 통제하도록 도와준다.

 

  당위적 이상과 현실이 동떨어지게 되면 인간의 행동과 신앙에는 위기가 닥쳐온다. 이상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고 그 이상을 재구성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사건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이제 까지의 세계관으로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사건들의 충격적 힘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들을 새롭게 검토하게 되는 때는 언제나 위기의 시대이지 번영의 시대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위기는 이 책의 논지를 이끌어가는 원리이다. 위기는 인간 경험들을 진술하되 역사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찬양하거나 아니면 비난할 팔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생의 모든 측면 특히 역사연구에 있어 우리가 취해야 할 인간적 자세는 공감하는 자세이며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더  그래야만 한다.


2. 그리스인들과 히브리인들 : 서양문명의 유형들

 

3. 예수의 역사성 : 본문과 신화의 문제

 

4. 제국과 교회 : 두 왕국의 패러독스

 

  로마인들은 서양 세계를 조직화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의 사회 정치적 조직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로마는 공화정으로 시작하였지만 두가지 이유로 제국으로 전환하였다. 하나는 국내적으로 귀족들과 평민들 사이의 사회적 긴장의 고조이고 다른 하나는 넓게 펼쳐진 지역을 다스리기 위한 경제적 군사적 필요였다.  로마 문화는 그리스 문화와 함께 서양문명의 고전적 기초를 이루었으며 서양사람들은 약 천년후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이 고전으로 되돌아 가려고 하였다. 역사의 놀라운 패러독스는 그리스 로마의 화려함이 가득한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새로운 종교가 태동하였다는 사실이다. 로마가 건설한 도로를 따라서 또한 로마가 닦아놓은 법적인 안정과 문화적 통일 속에서 기독교가 도시와 마을로 전파되어 번창하였다는 사실은 역사의 패러독스라 할 수 있다.

 

  기독교는 그 자체의 조직화에 비해서 너무 빠르다고 할 정도로 매우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처움에는 급속히 늘어나는 신자들을 가르치고 치리하기 위한 권위있는 중앙조직이나 지방조직이 없었다. 그러나 점차 교회안에서 권위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훈련과 치리의 문제때문이었다. 교회는 운동에서 기관으로 바뀌어 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건은 영지주의의 위협 때문에 교회신자들 사이에 읽힐 수 있는 신앙적 표준이 필요하다고 느낀 감독들이 사도시대부터 기록된 문서들을 한데 묶어 경전화 작업에 착수하였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중요한사실 특히 개신교 신자들이 깨달아야 하는 특히 중요한 사실은 4세기 이래로 그리스도인들이 알고 있는 성서는 굫뢰전통이 점차 확립되어간 역사와 따로 분리시켜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성서는 교회가 결정한 경전이라는 말이다. 성서를 교회의 역사로 부터 따로 떼내어 비역사적으로 사용하지 때문에 개신교 신자들은 성서를 정경으로 선언하는 교회에 대하여 다양한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의 권위가 강화된 것은 기독교 신앙의 내용에 관해 결정할 필요성 때문에 그렇게 된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로마의 감독이 교회의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것은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로마의 세속적 권위와 거의 평행적인 권위였다. 교회의 권위와 세속의 권위는 한군데로 모이게 되어 4세기 초에는 하나로 합쳐졌다. 주후 303년과 325년 사에에 일어난 변화는 교회사 전체를 통하여 가장 중여하고 대대적인 변화들 가운데 하나였다.  교회가 미움을 받고 불법적인 종교 단체로서 거의 파멸하고 말 것 같은 위기 상태에서 제국의 특혜를 받는 종교조직으로 승리하게 된 것이다. 381년에 이르러서는 기독교가 로마제국내에서 하나의 합법적인 종교의 위치에서 부터 국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