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빌레몬서

빌레몬서 1장 형제된 주인과 종

메르시어 2023. 4. 21. 09:28

빌레몬서 1장 형제된 주인과 종

Tolle Rege/빌레몬서

2013-10-17 21:00:11


 골로새서 4장에 보면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보내면서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네시모는 너희(골로새 교회)에서 온 자인데 그가 여기 일을 다 알려줄 것이라고 하였다. 바울은 아마도 골로새서를 쓴 그 시기에 빌레몬서도 써서 골로새서를 전달한 오네시모와 두기고 편에 골로새로 보냈을 것이다.

 

  이 짧은 편지의 수신자는 빌레몬이다. 네 집에 있는 교회라고 한 것으로 보아 골로새 교회는 빌레몬의 집에서 모였던 것 같다. 바울은 빌레몬을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골로새 교회의 중요 인물이었을 것이다. 바울은 빌레몬의 사랑과 믿음을 인정하며 성도들의 마음이 빌레몬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평안을 얻었다는 말을 듣고 바울 자신도 기쁨과 위로를 받았다고 크게 칭송한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하여 빌레몬에게 간구하고 있는데 간구의 내용은 오네시모를 발레몬에게 돌려보내는데 그를 종과 같이 대하지 말고 사랑받는 형제로 대하라는 것이며 그를 영접하여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오네시모가 불의를 행하였거나 빚진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울이 대신 갚겠다고 말한다. 이 문맥으로 보아서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던 자인데 허락없이 주인을 떠나서 바울에게 갔던 것 같고 바울은 이런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형제처럼 영접하기를 빌레몬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나의 심복이라고 부르며 그를 향한 사랑과 신뢰를 표현한다.아마도 바울이 감옥에 갇혀있을 때 오네시모가 복음을 듣고 회심하였고 옥중의 바울을 극진히 섬겼던 것 같다. 그래서 바울이 오네시모가 이전에는 무익하였지만 이제는 자신과 빌레몬에게 유익한 자가 되었디고 말한다. 오네시모는 이전에는 빌레몬의 종이었을 뿐이지만 이제는 종이면서 동시에 믿음의 형제가 된 것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옥에 갇힌 자기를 위하여 머물게 하고 싶었지만 주인인 빌레몬의 승낙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하고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낸다는 것이다.바울은 빌레몬이 자신의 말에 순종할 뿐만 아니라 부탁한 것 이상으로 해주리라 획신하였다.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형제로 대할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자유를 주어 다시 자기에게 돌려보내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빌레몬이 종인 오네시모를 종이 아니라 형제로 대하고 그의 잘못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그가 바울을 섬기도록 자유까지 줄 수 있는 상황을 발견한다. 고대 사회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혁명적인 변화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빌레몬서 1장

닥치고 성경/빌레몬

2019-11-06 17:20:30


1.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죄수( a prisoner of Christ)라고 말한다. 이것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 감옥에 갇힌 자라는 의미도 될 수 있고, 아니면 은유적으로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에게 사로 잡힌 전도자란 의미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빌레몬서가 옥중서신일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아마도 전자의 의미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여기서 바울이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부르는 호칭이 흥미롭다. 우선 디모데를 형제로, 이어서  빌레몬은 사랑하는 친구요 동역자로, 압비야는 자매로, 아킵보를 동료 군인으로 부르고 있다. 이 편지는 물론 빌레몬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게 쓴 것이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빌레몬에게 쓴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빌레몬의 호칭을 특별히 사랑하는 친구이며 동역자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2. 바울은 다른 편지에서도 언제나 그렇듯이 빌레몬의 교회에도 은혜와 평화를 간구하는데, 당시 로마세계에서  은혜와 평화는 로마황제만이 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은혜와 평화는 로마 황제가 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당시 로마세계에서 이런 말은 대단히 위험하고 획기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3. 이제 바울은 본격적으로 편지의 직접적 수신자인 빌레몬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한다. 바울은 자신이 기도 중에 항상 빌레몬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데, 그 이유는 주 예수에 대한 빌레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그의 사랑을 듣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바울은 빌레몬의 이런 믿음이 더욱 깊어져서 그리스도를 위해서 행하는 모든 선한 일을 깨달아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바울이 편지 본론에서 거론할 오네시모에 관한 부탁이 바로 빌레몬이 그리스도를 위해서 행해야 하는 선힌 일임을 미리 암시하는 것이다. 다시금 바울은 빌레몬의 사랑으로 인해 성도들이 마음이 새 힘을 얻었으며, 이로 인해 바울 자신도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다고 빌레몬을 칭찬한다.

 

4. 이렇게 인삿말을 마치고 바울은 편지의 본론으로 들어간다. 바울은 이미 자기가 들은 빌레몬의 사랑을 확신하기에 그가 마땅히 ( 그 사랑으로)해야 할 일을 아주 담대하게 말할 수 있지만 오히려 빌레몬을 사랑하기에 그에게 간청을 한다고 서두를 뗀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늙고 그리스도를 위해 감옥에 갇힌 자라는 말을 덧붙이는데 이는 자신이 이제 빌레몬에게 간청하려는 일이 바로 늙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바울이 이렇게 간청하려는 것은 바로 오네시모에 관한 일이다. 이 지점에서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이라고 말한다. 바울과 오네시모의 관계는 아버자와 아들의 관계처럼 친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이전에는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쓸모없는 자였지만 이제는 바울과 빌레몬 모두에게 쓸모있는 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5. 이렇게 오네시모는 모두에게 쓸모있는 자가 되었기에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려 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오네시모로 하여금 빌레몬을 대신해 바울 자신의 옥바라지를 돕게 하고 싶지만 빌레몬의 허락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바울은 빌레몬이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진해서 (그리스도를 위해서) 선을 행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잠시동안 빌레몬을 떠난 것은 아마도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영원히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바울은 오네시모가 이전에는 빌레몬의 종이었지만 이제는 바울 자신에게 사랑받는 형제가 되었으니 그렇다면 빌레몬에게도 더욱 그러할 것(사랑받는 형제일 것)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만일 빌레몬이 바울 자신을 동지로 생각한다면 자신을 환영하듯이 오네시모도 환영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혹시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잘못한 것이나 빚진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자신이 대신 갚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바울은 빌레몬이 바울 자신에게 (복음에)빚진 자인 것을 암시하며 그러나 자신은 빌레몬에게 그것을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것은 빌레몬도 오네시모에게 빚 갚기를 요구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울 자신의 마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다시금 바울은 빌레몬의 호의를 구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빌레몬의 호의로 인해 자신의 마음이 새 힘을 얻게해 달라고 부탁한다.

 

6. 마지막으로 바울은 빌레몬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과 부탁 이상으로 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오네시모를 보낸 후 바울 자신도 조만간 빌레몬을 방문하겠노라고 덧붙인다.(바울은 빌레몬을 방문하여 실제로 어떻게 하였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바울은 에바브라, 마가, 데마, 누가, 아리스다고의 문안을 전하면서 주 예수의 은혜가 빌레몬과  함께 하기를 빈다는 기도로 편지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