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4장 방언과 예언

메르시어 2023. 4. 20. 07:46

고린도전서 14장 방언과 예언

Tolle Rege/고린도전서

2013-10-04 16:14:38


  바울은 이미 말한 바대로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되 최고의 은사인 사랑을 추구하라고 하며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 권한다. 예언의 은사( gift of prophesy)를 구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바울은 방언(tongue)과 예언(prophesy)를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바울은 방언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는 것이며 영으로 신비한 말을 하는 것이므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언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며 덕을 세우고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지만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운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바울은 은사의 목적이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이므로 예언이 다른 은사보다도 더 낫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언의 은사는 13장에서 말한 사랑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은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방언을 말하는 자가 통역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다고 말한 것이다.

 

  물론 바울은 방언의 은사를 금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교린도 교인들이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한다. 방언도 성령의 은사이니 풍성하기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은사의 목적은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하는 은사도 동시에 구하라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통역이 없으며 방언의 은사는 교회의 덕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방언으로 기도하면 영이 기도하는 것이고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아마도 방언하는 사람 자신도 통역의 은사가 없으면 자신의 방언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는 말인 것 같다. 그러니까 영으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바울의 결론은 교회에서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보다 낫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언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보여주는 표적과 같은 것이지만 예언은 믿는 자들에게 덕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교회가 모일 때는 찬송시든지 가르치는 말씀이든지 계시나 방언이나 통역이나 모두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고 권면한다. 그래서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다면 방언하는 자는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 혼자서 하나님께 말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방언뿐만 아니라 예언도 질서에 맞게 하라고 권면한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할 때도 질서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나 셋이 먼저 말하고 다른 사람은 그 말씀을 잘 분별하며 한 사람이 예언을 하다가도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있으며 먼저 하던 자는 잠잠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예언을 한 사람이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듣는 사람들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언의 목적은 모든 사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말씀의 권면을 받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예언하는 자의 영은 예언하는 자들의 제재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예언의 내용이 주관적이거나 독단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며 예언의 내용이 계시의 통일성과 균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교회에 질서와 화평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바울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명한다. 이는 여자가 교회에서 예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일 것이다. 바울은 교회에서 여자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율법도 여자는 오직 남자에게 복종하고 남자에게 배우라고 가르친다고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바울은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까지 말한다. 바울은 이것을 창조의 질서가 교회에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당시의 전통과 관습이라고 이해해야지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바울도 이것이 주님의 명령이라고 말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구약에서 보면 드물기는 하지만 여 선지자나 여성 사사가 있었고 여성도 나실인으로 성전에서 섬길 수 있었던 것을 보면 교회를 섬기는 일에 남녀의 차별을 두는 것이 성경의 근본 가르침은 아니었을 것이다.

 

  바울은 신령한 은사에 관심을 가지나 교회에 덕을 세우기 보다는 무질서하고 개인의 유익을 구하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나온 것처럼 그리고 그들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 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신을 선지자나 성령의 은사를 반은 자로 생각한다면 바울이 보낸 이 편지 또한 주님의 명령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바울의 결론은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하기를 금하지 말되 모든 것을 교회를 위하여 품위있게하고 질서있게 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