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7장 결혼의 문제

메르시어 2023. 4. 19. 16:02

고린도전서 7장 결혼의 문제

Tolle Rege/고린도전서

2013-10-02 17:43:06


 

  이제부터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편지로 질문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그 문제들은 결혼의 문제(7장)  우상 제물의 문제(8장), 의 필요를 공급하는 문제(9장) 우상 숭배의 문제(10장), 교회안의 질서, 성만찬의 문제(11장) 성령의 은사의 문제(12장)들이다.

 

  고린도 교회가 질문한 것은 결혼의 문제였는데 이 질문에 대한 바울의 대답은 한마디로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다는 것이다. 즉 가능하다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만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결혼을 할 수 있지만 결혼하지 않은 자들이나 과부들은 자신처럼 그냥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결혼의 문제에서 자신과 같기를 원하지만 각기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다르므로 이 문제를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므로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정욕으로 불타는 것 보다는 결혼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바울은  자신이 결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명령은 아니고 충고라고 말하면서 이것이 주님의 법이라기 보다는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고려한 자신의 의견임을 밝힌다.

 

  하지만 만일 결혼했다면 서로를 버리지 말고 갈라서지 말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임을 강조한다. 그런데 만일 부부의 어느 한 쪽이 불신자일 경우 그 불신자가 갈라서기를 원한다면 갈라설 수도 있지만 만일 그가 함께 살기를 원하다면 버리지 말라고 권하면서 이것은 자신의 의견임을 전제한다. 중요한 것은 신자들은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시고 각 사람을 부르신 상황속에서 합당하게 행하는 것이다. 할례자이든지 무할례자이든지 종이든지 주인이든지 어떤 처지에서 부르심을 받았든지 이제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 중요한 것은 그 처지를 바꾸는 것이기 이전에 하나님과 함께 거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사는 것이다.

 

  이직 미혼인 신자에 대한 바울의 의견은( 주의 명령이 아니라) 그냥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왜냐하면 결혼을 하면 세상의 일을 염려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이것이 자기의 의견일 뿐이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는 것이고 결혼하지 않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결혼에 대한 바울의 전반적인 논조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울은 이것이 자신의 의견일 뿐 주님의 명령은 아니라는 단서를 붙임으로써 이것이 신자들에게 올무가 되면 안될 것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므로 바울의 고린도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결혼에 관한 보편적인 원리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며 바울이 말한대로 각자 받은 은사에 따라서 행하되 바울이 더 나은 은사를 받은 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권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결혼은 분명히 하나님의 창조 질서이다. 그러므로 결혼제도는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 질서는 영원한 것은 아니고 한시적인 것임을 성경은 말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은사가 있다면 결혼 제도에 억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바울의 의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