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9장 십자가에 못 박히심
요한복음 19장 십자가에 못 박히심
Tolle Rege/요한복음
2013-02-09 15:56:25
빌라도는 유대인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고 놓아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은 예수를 보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질렀다. 빌라도가 다시 자신이 예수에게 죄를 찾지 못하였음을 강변하자 유대인들은 비로서 예수의 죄목을 밝힌다. 그것은 예수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였으므로 유대인의 법에 따라 당연히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였다. 빌라도는 예수를 놓으려고 힘썻으나 유대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예수를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고 빌라도를 협박하였다.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므로 예수를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빌라도가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는 반문에 유대인들은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다고 대답한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왕을 배척하여 심자가에 못박으며 가이사외에는 자신들에게 왕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가셨고 거기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 빌라도는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죄목을 십자가에 써서 붙였다.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고 요구하였으나 빌라도는 거부하였다. 유대인들이 거부한 예수의 왕권을 빌라도가 오히려 인정한 셈이다. 예수님은 십자자에 달려 고통을 당하시다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셨다. 예수님이 죽으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의 의미는 분명하다. 예수님이 이루신 것이 자신이 이 세상에 오신 사명을 다 이루셨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맡겨주신 그 일을 다 감당하시고 완수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신 이 날은 금요일 곧 유월절의 준비일이었으므로 유대인들은 유월절에 시체를 삽자가에 두지 않으려고 빌라도에게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였다. 군인들은 예수님이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않았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 가져가기를 요구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있는 새무덤에 장사를 지냈다.
[추기] 2019-11-06 17:43:28
요한복음 19장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한 자임을 알았기에 그를 놓아주려고 했다.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 한 것은 유대인들을 적당히 만족시켜 예수를 놓아주기 위함이었다. 대제사장의 무리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빌라도는 예수에게 죄를 찾지 못했음을 강변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가 유대 법에 의하면 당연히 죽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표현은 단순히 메시아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기는 신성모독의 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했고 예수에게 다시금 어디에서 온 자인지를 물었다. 그러나 예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빌라도는 예수의 이런 침묵에 의아해 하며 자신이 예수를 놓은 권세도 있고 죽일 권세도 있음을 강조하지만 빌라도의 그런 주장은 공허한 것이었다. 예수는 다시금 위에서 주지 않았다면 빌라도든 유대인이든 자신을 해할 권한이 없음을 확언한다. 예수의 죽음은 자신의 백성을 위한 자발적인 죽음이지 힘이 없이 부득이하게 당하는 그런 죽음이 아닌 것이다. 예수를 놓으려는 빌라도의 노력은 헛되게 끝나고 만다. 예수를 놓으면 로마황제의 충신이 아니라는 유대인들의 함성에 빌라도는 무너지고 만다. 유대인들은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로마황제를 반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이런 주장은 자신들의 왕이 자신들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아니라 로마황제임을 스스로 시인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신들의 왕을 버리고 로마황제를 왕으로 삼기로 작정함으로써 자신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님을 자인한 셈이다. 결국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게는 히브리어와 로마와 헬라 말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된 죄패가 붙었다. 이것은 물론 거짓된 죄목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죄패는 예수의 죽음이 자기 백성을 위한 하나님나라 왕으로서의 죽음임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예수의 마지막 순간은 이렇게 간단히 묘사된다.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셨고 자기 백성을 위해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이루셨다. 예수는 왕이기 때문에 죽으셨고 왕으로서 자기 백성을 위해 죽으신 것이다. 이렇게 예수는 죽었고 그 날 무덤에 묻혔다.